[카토커] '몽규 OUT' 깃발 빼앗으려 '무력 충돌'→유혈 사태 발생...팬들은 "정몽규는 독재자, 과거로 돌아간 …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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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13:37
2024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태국의 경기에서 팬들이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곽경훈 기자
2024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태국의 경기에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팬과 관중이 무력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후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동점골을 내줬다. 태국이 무에안타가 동료의 슈팅을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응원이었다. 한국 축구는 최근 혼란 속에 빠졌다. 2023 아시안컵에서 모든 문제가 터졌다. 먼저 이강인과 손흥민이 갈등을 빚으며 선수단 내부 분열이 일어났다. 또한 대회 전에 선수단과 스태프가 도박성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까지 전해졌다.
정작 대표팀이 흔들리는 가운데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그 어떤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정작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 온 정 회장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에 축구 팬들의 분노는 최고치를 향했다.
이에 태국전에 보이콧 가능성까지 전해졌지만 붉은악마는 일단 선수단에게 응원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정 회장을 향한 불만은 거세게 표출했다. 붉은악마는 킥오프 전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또한 “몽규가 있는 축협에게 미래는 없다”, “몽규 OUT” 등으로 정 회장을 강하게 지탄했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대형 태극기가 걷히고 플랜카드와 깃발을 흔들었다. 플랜카드에는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외인에겐 호구', '선수들은 방패막이', '몽규 선수 뒤에 숨어 행복하니?', '정몽규의 몽정행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때 축구협회는 무력을 사용해 관중들을 제지했다. 8만 구독자를 보유한 축구 유튜버 '사이삼일 4231'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는 정몽규 사퇴를 요구하는 다양한 걸개를 준비해갔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 관계자가 붉은 악마의 '몽규 나가' 깃발을 빼앗으려 무력을 사용해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이삼일 4231은 이어 "이를 지키려는 붉은 악마는 몸을 던져 막았지만, 결국 협회 관계자는 깃발을 부러뜨려 무력으로 빼앗아 갔다. 이 밖에도 정몽규 관련 피켓을 들던 다수의 여학생들에게 '화면에 안나오게 내리라'며 강압적으로 관객들을 통제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해당 관중은 약간의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태국전에서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인 문구의 깃발과 배너는 자제 요청하는 방식으로 경호하기로 했고 경호업체와도 정중하게 자제 요청을 하기로 했는데 다른 직원이 격앙된 분위기에서 돌발 행동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이게 24년 한국이 맞나...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다", "독재냐! 이 정도면 피파에서 말해야하는것아닌가 축구 팬에게 폭력 쓰는 축협이 있다고", "여기가 북한인가", "북한 김정은처럼 행동하다니 몽규정 나가라", "독재냐 몽규야", "축구계의 북한 김정은이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