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손흥민은 제2의 판 페르시?…맨유 레전드 "SON, 지금 영입해야" 주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드와이트 요크는 맨유가 안토니를 내치고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로빈 판 페르시가 그랬듯 손흥민이 맨유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요크의 생각이다.
영국 '팀토크'는 요크가 맨유가 안토니를 내보내고 손흥민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요크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크는 "맨유에서 성공한 선수들을 떠올리면 그들은 모두 클럽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했고, 팀의 일부가 되길 원했다. 하지만 요즘 맨유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런 말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복귀전에서 20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난 안토니가 8500만 유로(약 124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했다는 점과 그가 팀에 가져온 것들을 두고 입에 오르내리는 게 여전히 놀랍지 않다. 그 정도의 금액으로 선수를 영입할 때는 항상 물음표가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맨유와 같은 클럽에서 뛰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안토니는 자신이 해야 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나도 그가 안타깝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선수와 클럽 모두에 있다"라고 했다.
요크는 맨유가 하루빨리 안토니를 매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단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구단은 매년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라며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맨유가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요크는 맨유가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짚었다. 요크가 언급한 선수는 바로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었다. 요크는 과거 전성기에 있던 판 페르시가 아스널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뒤 짧은 시간 동안 맨유에 큰 힘이 됐던 사례를 되돌아보며 손흥민 영입을 추천했다.
요크는 "카림 벤제마는 팀에 많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를 영입할 때 그 전략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좋지만, 맨유에 필요한 건 아니다. 맨유는 손흥민처럼 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판 페르시가 그랬듯 손흥민도 맨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입이라는 주장이었다. 요크는 "나이가 든 선수와 계약하는 게 효과가 있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축구에 대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판 페르시를 데려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판 페르시 영입은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라며 판 페르시 영입 사례를 돌아봤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전성기에 도달한 뒤 맨유로 이적해 화제가 됐다. 많은 아스널 팬들은 맨유 이적을 선택한 판 페르시가 부진하길 바랐지만, 아스널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맨유 이적 직후 프리미어리그(PL) 26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가장 최근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요크도 손흥민이 맨유에서 판 페르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손흥민은 30세가 넘어간 나이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손흥민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당연히 평가도 좋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평점을 매겼다. 일반적인 평점과 마찬가지로 골드 역시 10점을 만점으로 뒀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만점, 즉 10점을 받았다. 골드는 "손흥민은 당당하게 토트넘의 주장직을 맡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의 진정한 리더였다. 그는 토트넘의 스타 플레이어로서 기반을 다졌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만큼 자신이 느끼는 책임감을 즐겼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형성했고, 두 선수의 파트너십을 보는 건 흥미롭다"라며 손흥민에게 높은 평가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드는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손실이다"라며 손흥민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게 팀적으로 손실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는 주장에 반박할 사람은 없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리그에서만 12골 5도움을 기록,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매디슨과 함께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고, 매디슨이 부상을 당해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주장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시즌 시작에 앞서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직을 수행한 경험이 클럽에서도 빛났다. 손흥민 특유의 친근한 리더십은 영국 현지에서도 조명되며 이목을 끌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가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