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토트넘-맨유 어디든 가지 마', 871억에 꽁꽁 묶였다
"그 어디도 가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야에 아직 있는 중앙 수비수 장-클레어 토디보(OGC니스)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매물로 꼽힌다.
중앙 수비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는 토디보가 있다고 한다. 특히 토트넘이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부상에서 미키 판 더 펜이 복귀했지만,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이 가득했다.
그래서 영입을 시도했던 인물이 바로 토디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니스까지 날아가 직접 협상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하지만, 니스가 원하는 이적료가 토트넘과 차이가 컸다. 니스는 무려 5,200만 파운드(약 871억 원)를 불렀다고 한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고도 남을 금액이다.
결국 토트넘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라두 드라구신을 제노아에서 영입했다. 2,500만 유로(약 430억 원)로 저렴하게 모셔 왔다. 토트넘 입단 도장을 찍기 무섭게 더 나은 구단으로 떠나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지만, 신경 쓰지 않은 토트넘이다.
드라구신 수혈로 여유가 생긴 것 같은 토트넘이지만, 조금 더 보강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이다. 에릭 다이어를 바이른 뮌헨으로 임대 보내는 등 자원의 역량으로 보면 여전의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버풀은 30대 중반을 향하는 페어질 판 데이크와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조엘 마팁의 대안을 어떻게라도 찾아야 한다. 김민재를 지난 여름에 고려했지만, 뮌헨이 선점하면서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맨유도 비슷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시즌 시작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라파엘 바란도 부상이 잦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도 마찬가지다. 김민재의 영입에 입맛만 다시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토디보는 틀루즈에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전 경쟁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샬케04로 임대를 갔다가 온 뒤 벤키파로 완전 이적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임대 후 니스 재임대라는 기구한 운명과 마주했다.
2021년 여름 니스로 완전 이적한 뒤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성장했다. 190cm의 장신에서 오는 공중볼 장악력은 니스가 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소 실점 1위(11실점) 원동력으로 자리했다. 파리 생제르맹에 승점 8점 차 2위를 달리는 힘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9위였던 니스는 이대로 리그를 끝낸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직행권 확보가 가능하다. 3차 예선부터 치르는 4위 AS모나코와 2점 차라 토디보의 이탈은 불가하다. 첼시가 가장 먼저 끼어들었지만, 니스가 막았고 토트넘, 리버풀, 맨유가 차례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역시 완강한 반대에 직면했다고 한다.
플로랑 기솔피 니스 기술 이사는 프랑스 매체 '겟 풋볼 뉴스'를 통해 "니스는 안정을 원한다. 이는 최고의 선수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라며 당장 이적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디보만 이적 불가인 것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 케프렌 튀람도 같은 상황이다. 튀람 역시 리버풀이 원하고 3,500만 파운드(약 595억 원)에 이적 가능한 수준이지만, 니스는 두 명 모두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UCL 진출권만 얻어도 벌어들이는 수익이 두 명의 이적료 이상이라는 점에서 일단 시즌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