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G 13실점' 더위 먹은 류현진, 상대 전적 'ERA 2.40' LG 만난다... 개막전 5실점 패배 설욕할까
한화 류현진.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여름이 수상하다. 토종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이 무더위와 함께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천적의 위용'을 떨쳤던 LG 트윈스를 만난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0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12피안타로 6실점(5자책), 7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 도약을 향해 바쁜 길을 가는 LG를 만났다. 과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류현진이 롤러코스터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리턴을 택한 류현진에게 한화는 8년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선사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던 류현진은 5월부터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6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5점대까지 치솟았던 ERA를 3.38까지 떨어뜨렸다.
한화 류현진이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안타를 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그러나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7월 5경기에서 1승 2패 ERA 4.50으로 내림세를 탔고 특히 최근 2경기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LG를 만난다. LG는 류현진이 데뷔 후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다. 2006년 데뷔 이래 LG전 36경기에서 완봉 4경기, 완투 12경기, 22승 9패 ERA 2.40으로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과거와는 LG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류현진이 한국에 머물던 시절 LG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고 두 차례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와 함께 하위권에 맴돌던 팀이었다.
2013년 이후 LG는 가을야구 단골팀이 됐고 지난해엔 통합 우승까지 해내며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LG와 개막전에서 한화는 당당히 류현진을 내세웠지만 3⅔이닝 동안 5실점(2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20으로 우타자(0.275)보다 약한 면모를 보였다. 물론 올 시즌 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재미를 보는 류현진이지만 상대적으로 좌타자를 상대할 땐 까다로워하는데 LG 타선엔 좌타자가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