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신펑에 주목' 현대캐피탈 vs '손준영-윤서진 중용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신펑(왼쪽)과 KB손해보험 손준영. (C)KOVO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23일 오후 3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2024 통영-도드람컵 A조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OK저축은행과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30-28로 세트를 거머쥔 점이 승패의 갈림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블랑 감독은 신펑을 아포짓스파이커로, 레오와 허수봉을 아웃사이드히터로 출전시켜 재미를 봤다. 세 선수 위주의 득점 전략은 승리를 불렀다.
허수봉이 19점, 신펑이 15점, 레오가 14점을 각각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허수봉이 65%, 신펑이 61%, 레오는 52%였다. 레오는 힘을 빼고 가벼운 스윙으로 득점했다.
중원에선 최민호와 차영석이 나섰지만 속공 빈도는 낮았다. 그렇지만 블로킹에선 6-1로 상대를 압도했다.
아직은 블랑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와 V-리그의 승리방식 사이에서 접접을 찾아나가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조금씩 블랑 감독의 색깔이 나올 듯 싶다.
이미 그는 천안 훈련장에서 세터와 리베로의 능력치를 세심하게 점검하려 했다.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어느 시점에서 만들 수 있을지 가늠좌로 삼으려는 듯 보였다. 오늘 현대캐피탈의 두 번째 경기 또한 기대된다. 세터와 리베로의 움직임에 눈길이 갈 것 같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신펑의 발견이다. 204cm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 능력은 인상적이었다. 블로킹 2득점도 있었다. 신펑이 아포짓스파이커로 자리를 잡는다면 현대캐피탈의 배구는 상당히 유연해질 수 있다. 이 부분이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은 21일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했다. 1세트와 4세트는 점수 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지만 2세트를 25-23으로 따낸 점, 3세트에서 24-24 듀스 접전을 펼친 점은 성과였다.
미겔 감독은 이 경기에서 외국인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비예나가 결장할 것이라는 건 예측 가능한 영역이었지만 스테이플즈를 쓰지 않은 건 전략적인 부분으로 다가왔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손준영은 물론이고, 윤서진에게 기회를 주며 동기부여를 시키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경기도 이와 같은 기조일지 궁금해진다.
어떤 선수가 코트에 투입되더라도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는 언급은 결국 훈련을 통해 만든 시스템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지켜보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1차로 확인한 선수들을 재확인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훈련성과를 도출할 것인지도 매우 궁금해진다. 미겔 감독의 국내전 첫 승이 가능할지도 맞물리는 대목이다.
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과 첫 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의 맞대결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다. 이틀 전 경기 때와 어떤 변화가 있을지 매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