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나성범 없어도 KIA 초호화 외야 라인업…제2의 이승엽도 ‘AVG 0.357’ 2군 도루왕도 ‘자리 없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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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22:17
나성범(35)이라는 큰 기둥이 허벅지 부상 재발로 최소 2주간 결장한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 외야 라인업은 역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KIA의 개막엔트리를 살펴보면, 외야수는 이창진, 최원준, 이우성, 김호령,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고종욱까지 총 7명이다. 나성범이 없는데도 주전을 해야 할 선수로 북적거린다. 올 시즌부터 1루와 외야를 겸하는 이우성을 제외해도 전문 외야수만 6명이다.
시점을 알 수 없지만, 나성범 복귀 후 이우성이 1루로 돌아간다고 해도 KIA 외야는 화려할 전망이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가 붙박이 주전이고, 이우성이 나성범 복귀 전까지 주전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사실상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좌익수 소크라테스,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 이우성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성이 좌익수로 가고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최원준이 우익수를 맡을 수도 있다.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기본적인 틀이 이렇게 될 듯하다.
그럼에도 이창진과 고종욱이란 주전급 백업 외야수가 남는다. 일부 멤버가 약한 팀에 가면 곧바로 주전을 꿰차도 될 실력을 보유했다. 두 사람은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이창진은 출루, 고종욱은 해결능력이 있다. 전임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을 대타로 잘 활용했다. 고종욱이 수비력이 떨어지지만 외야수가 넘쳐나는 현실서 그렇게 큰 약점이 아니다.
KIA 외야에선 비운의 개막엔트리 탈락자도 발생했다. 시범경기 9경기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1타점 4득점 1도루로 분전한 박정우(26)가 일단 제외됐다. 박정우는 2017년 입단한 뒤 정규시즌 통산 69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타격에 비해 수비력과 주력이 상당히 좋다.
특히 어깨가 매우 강하며, 작년 퓨처스리그 32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타격이 아킬레스건이었으나 올해 캔버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의 상승세 대신 안정감의 김호령을 택했다. 김호령의 수비력이 여전히 박정우보다 우위인데다, 1군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제2의 이승엽이라고 불렸지만, 제1의 김석환이 돼야 할, 김석환 역시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 6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1홈런 2타점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매년 잠재력을 주목받지만, 확실하게 치고 올라갈 계기를 못 잡는 실정이다.
KIA의 탄탄한 외야진은 장기레이스에서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 공백은 분명히 느껴지겠지만, 십시일반으로 메울 환경은 갖춰졌다. 시범경기서 부진했던 최원준의 경우 일단 먼저 기회를 잡겠지만, 반등하지 못하면 대체할 자원이 많은 것도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