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373일' 만에 터진 홈 득점...텐 하흐 감독 "이제서야 그가 돌아왔어"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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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02:51
무려 '373일' 만에 터진 홈 득점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리버풀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4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팽팽한 경기였다. 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득점으로 맨유가 앞서나갔으나 전반 44분과 추가시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이 내리 터지며 역전을 허용한 맨유였다. 그렇게 전반은 1-2 리버풀의 리드로 끝났다.
맨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되지 않자 텐 하흐 감독은 라스무스 회이룬을 빼고 안토니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후반 41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수비 맞고 안토니에게 흘렀고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안토니의 시즌 첫 골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2-2,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당하고만 있을 리버풀이 아니었다. 연장 전반 15분, 코너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이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맨유 역시 래쉬포드의 동점골로 다시 따라붙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흐르는 듯 보였다.
종료 휘슬이 불리기 몇 분 전,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아마드 디알로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4-3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짜릿한 '극장' 승리. 안토니의 시즌 첫 득점이 터져 큰 화제가 됐다. 영국 'ESPN'은 "그것은 373일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터진 안토니의 첫 골이었다"라고 조명했다. 안토니 역시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고 열심히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자!"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약스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은사' 텐 하흐 감독도 칭찬을 이어갔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골은 그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는 이제까지 너무 힘들어했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도 있다. 이제 그는 다시 싸워야 한다. 지난 2주 동안 우리는 그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아약스 시절에 함께했던 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곳에서 첫 주를 보내던 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