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빅라 만나는 FPX, '도인비 시대' 이후 첫 10승 고지?
지난 2019년, 밑바닥에서부터 '새 동료'들을 모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했던 FPX의 전설이 2년만에 다시 시작된다.
17일 오후 4시 중국 상하이-시안에서 펼쳐지는 2024 LPL 스프링 7주 7일차 경기에서는 UP-OMG, RA-FPX, WE-TES가 마주한다.
2경기에서는 '빅라'(RA)와 '덕담-라이프'(FPX)가 격돌한다. FPX는 JDG-iG를 모두 격파하고 상위권 팀들 중 BLG 다음으로 좋은 기세를 뽐내고 있다. 잔여경기에 딱히 어려운 상대도 없기에, 전승시 최대 12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이는 3-4시드 확정권이다.
이번 시즌도 7승 9패가 컷인 라인(세트승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RA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직전경기에서 WE를 2-1로 꺾으며 기세는 되찾았지만, FPX-NIP 등 상대적 강팀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대들이다.
특히 두 신예 정글러의 격차가 현격한 상황이다. 나이요는 TES 2군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정작 1군무대에서는 해메고 있다. 반면 밀키웨이는 2군에서 썩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으나, 도리어 1군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두 선수의 차이로 경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FPX가 승리한다면 도인비 시절(2021 서머, 13승 3패/1위) 이후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3경기에서는 WE가 TES를 마주한다. 프린스에게는 아쉽지만, 이번 경기의 핵심은 '웨이와드'의 친정 방문이다.
웨이와드는 WE의 실질적인 핵심으로 이번 시즌에도 팀의 플레이오프를 이끄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MVP 순위는 4위(7회)이며, 카나비(12회)-밀키웨이(10회)-앤젤(8회)의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TES에는 369가 있다. 369가 비록 팀의 지원을 받고 있지는 못하나, 과거 JDG에서의 70~80%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무너트리지 않는다면 고전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번 경기에서 WE의 정글러가 프린스에게 신경을 쏟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프린스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LPL 최고 원거리딜러 중 한 명인 재키러브를 맞이해 험난한 라인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대전에 앞서서는 1경기에서 OMG와 UP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경기는 17일 오후 4시, LPL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치-유튜브, 중국 3개 스트리밍 채널(도위-후야-비리비리)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