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클린스만 악몽'은 계속, 韓 4G 연속 90분 승리 없다... 101위 상대 한숨 나오는 경기력

[카토커] '클린스만 악몽'은 계속, 韓 4G 연속 90분 승리 없다... 101위 상대 한숨 나오는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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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클린스만의 악몽'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감싸고 있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정우영이 공격 2선에 섰다. 황인범-백승호가 중원을 지켰고 김진수-김영권-김민재-설영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왼발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45번째 A매치 골이다.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몰아쳤다. 후반 8분 이재성의 침투 이후 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6분 스로인에 이어 공을 잡은 수파낫 무엔타이 공을 잡았고, 미켈손이 우측에서 슈팅했다. 수파낫이 골문 앞으로 침투하면서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최근 4경기 연속 정규 시간 90분 이내에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앞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부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까지 3경기 내내 90분 이내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태국전은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팀을 만드는 시간이 짧았다는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한숨이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최근 여러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었기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시원한 승리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000여명의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감사하다.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선수들이 어려운 상항에서도 잘 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결과가 아쉽지만 많은 팬들 덕분에 위로 받았다. 팬들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제 한국은 태국 원정을 떠난다.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태국의 홈인 만큼 한국은 이날 홈 경기를 잡고 갔어야 했는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매 경기 쉽지 않다. 원정은 더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야 한다.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짧은 준비 시간에도 좋은 플레이를 만든 건 긍정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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