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황희찬 없을 때 이게 무슨 일? 울버햄튼, FA컵 도중 관중 유혈 사태→경기 일시 중단까지
커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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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12:05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경기에서 관중들끼리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32강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치열하기로 소문난 라이벌 사이. '블랙컨트리 더비'로 불리는 맞대결이 2021년 이후 오랜만에 펼쳐졌다. 원정팀이었던 울버햄튼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8분 페드로 네투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32분 마테우스 쿠냐까지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경기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쿠냐의 득점 이후 관중석에서 싸움이 벌어진 것. 영국 '가디언'은 30일 "팬들이 관중석에서 싸우기 시작하면서 경기장에 난입했다. 결국 경찰이 개입했고 선수들이 탈의실로 돌아가면서 38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한 남성은 머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더비였던만큼 갖가지 사건이 벌어졌다. 매체는 "총 6명이 체포되었다. 5명은 경기 도중, 1명은 경기 전 체포됐다. 16세에서 58세에 이르는 이 남성들은 코너 플래그를 휘두른 것부터 경찰관 폭행까지 다양한 혐의로 수감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경찰도 "어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었다. 이로 인해 슬프게도 경기가 중단됐다. 축구 팬 중 누구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리는 클럽과 협회 모두와 협력할 것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클럽 경기 출입 금지 명령과 더 넓은 범위에서 축구장 입장이 불가한 조치를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또 이날 경기가 3년 만에 열린 더비였지만, 당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관중들이 들어온 상황에서 열린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도 추가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당시 상황에 대한 경기장 CCTV 영상을 검토하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거듭난 황희찬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결승전이 열리는 2월 11일까지 황희찬은 최대 2-3경기에 더 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