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존 아니면 못 잡았다…200안타 베테랑도 돌려세운 148km ‘쾅’, ‘베어스 괴물루키’ 잠실 데뷔전 SV 짜릿

ABS 존 아니면 못 잡았다…200안타 베테랑도 돌려세운 148km ‘쾅’, ‘베어스 괴물루키’ 잠실 데뷔전 SV 짜릿

현대티비 0 390

두산 베어스 ‘괴물루키’ 투수 김택연이 잠실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달성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베테랑 서건창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148km/h 돌직구 루킹 스트라이크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두산은 3월 15일 2024 KBO 시범경기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범경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었다.

두산 신인투수 김택연이 3월 15일 잠실 KIA전에서 마지막 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던진 7구째 몸쪽 루킹 삼진 공. ABS 존 몸쪽 아래 모서리에 공이 찍혔다. 사진=해당 중계 화면 캡처사진=두산 베어스사진=두산 베어스사진=두산 베어스두산은 1회 말 라모스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 말 김재환과 강승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 마운드는 호랑이 군단 대포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4회 초 선발 투수 최원준이 나성범에게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6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바뀐 투수 김호준이 소크라테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끝내 경기를 뒤집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7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장승현의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와 전민재의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솔로포를 통해 5대 4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은 8회 초 불펜 보직을 확정한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9회 초 한 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자리에 신인 김택연을 기용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박정우를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현장 전광판 측정 구속에선 최고 151km/h가 찍힐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였다.

김택연은 대타 김석환도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택연은 KBO리그 ‘최초 200안타 사나이’ 베테랑 서건창과 마지막으로 상대했다. 김택연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내리 볼 3개를 던졌다. 이후 파울 2개를 유도한 김택연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48km/h 강속구로 좌타자 기준 몸쪽 아래 모서리에 꽂히는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ABS 존에서도 가장 모서리에 점이 찍혔을 정도로 기계가 아닌 사람이 판단하기도 어려운 위력적인 공이었다.

김택연은 이날 잠실구장 데뷔전을 펼쳤음에도 터프 세이브 상황을 삼자범퇴로 끝내는 놀라운 담대함을 다시 선보였다. 시범경기 기간 팀 선배 정철원과 마무리 보직 경쟁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다. 김택연은 16일 팀 코리아 대표팀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맞대결을 준비한다. 이제 데드라인은 다가왔다. 과연 이승엽 감독이 김택연의 정규시즌 활용 방향을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사진=두산 베어스사진=두산 베어스사진=두산 베어스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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