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대체 왜? PSG 계획에 선발없나, 이강인 챔스 27분 짧아도 '만점' 활약…패스성공률 100%, 기회 창출 3회
모찌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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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09:49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쓰지 않았다. 짧다면 짧은 교체 출전이었지만 피치 위에서 제 몫을 다하며 알토란 활약을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전방 스리톱을 구성했고,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 윌리앙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맡았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지로나는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원톱으로 나서고 브리안 힐, 도니 판더비크, 빅토르 치한코우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오리올 로메우와 이반 마르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미겔 구티에레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다비드 로페스,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포백을, 골키퍼 장갑은 파울로 가자니가 꼈다.
파리 생제르맹은 초반부터 지로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1분, 자이르-에메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하키미의 중거리 슛이 상대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아센시오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파리 생제르맹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를 앞세워 지로나를 코너에 몰았는데 득점이 없었다. 파비안 루이스의 중거리 슛과 하키미의 슛 모두 골문을 외면했고,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아센시오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차질이 생겼는데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해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꺼냈다. 이번에도 뎀벨레와 하키미가 위협적인 슈팅을 했는데 지로나에게 막혔다. 엔리케 감독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후반 18분 교체를 단행했다. 비티냐,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데지레 두에, 이강인, 주앙 네베스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26분,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활용했는데 슈팅이 골망을 벗어나면서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계속해서 지로나의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34분, 하키미와 툭툭 연계 플레이로 지로나를 흔들었고 곧바로 올린 크로스가 콜로 무아니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콜로 무아니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골망이 그를 외면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 직접 드리블 돌파로 지로나 수비 두 명을 제쳤다. 뛰어난 발 기술과 넓은 시야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축구 통계업체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100%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PSG의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투혼에 후반 45분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누노 멘데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지로나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의 다리 사이로 흘러가며 골라인을 넘겼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의 역습을 압박하며 볼을 빼앗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대략 27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100%,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 등 일부 현지에서 이강인 활약에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다. 직전 주말 일정이었던 브레스투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패스 성공률 94%,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성공 2회, 롱패스 성공률 100% 등을 기록하며 꽤 핵심적인 역할했다. 당시 브레스투아 에릭 로이 감독이 "이강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붙박이 선발 자원으로 쓰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경기(몽펠리에-1골, 릴OSC)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브레스투아전에 선발 출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교체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직까지는 이강인 보다는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등을 선발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