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혼자서도 둘이서도 잘하는 이재도, 소노의 확실한 플러스

[카토커] 혼자서도 둘이서도 잘하는 이재도, 소노의 확실한 플러스

촐싹녀 0 72



이재도(180cm, G)는 소노에 확실한 플러스다.

고양 소노는 지난 18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Zhonghe Sports Center 체육관에서 타이페이 마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타이페이 마스는 대만 T1리그에 속한 팀이다. 2023~2024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후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뛰었던 바이런 멀린스(211cm, C)가 활약하는 팀이기도 하다.

반면, 소노는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갖춘 지 얼마 안 됐다. 대체 외국 선수인 DJ 번즈(204cm, C)가 지난 15일에야 대만으로 가세해서다.

그리고 몸살로 고생했던 이정현(187cm, G)이 대만 전지훈련 중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그런 이유로, 이재도가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그래서였을까? 이재도는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포인트가드로 나선 이정현을 지켜봤다. 이정현은 특히 1쿼터 마지막 2번의 공격에서 5점을 몰아넣었고, 1쿼터 내내 고전했던 소노는 동점(29-29)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재도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나섰다. 소노는 2쿼터 시작 3분 가까이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재도가 혈을 뚫었다. 앨런 윌리엄스(203cm, C)에게서 나온 패스를 김영훈(190cm, F)에게 건넸고, 볼을 받은 김영훈은 3점. 소노는 그렇게 2쿼터 첫 득점을 해냈다.

이재도는 타이페이 마스의 강한 수비에 림 근처로 향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리 싸움하는 윌리엄스를 잘 포착했다. 볼을 받은 윌리엄스는 페인트 존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소노 또한 2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35-3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도의 역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이재도의 공수 기여도는 높았다. 타이페이 마스 볼 핸들러를 강하게 묶었고, 안정적인 볼 운반과 영리한 볼 없는 움직임으로 팀원들을 살려줬기 때문. 이재도의 보이지 않는 지배력 덕분에, 소노도 2쿼터 한때 49-37까지 치고 나갔다.

그리고 소노가 53-48로 쫓길 때, 이재도가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자신에게 오는 압박을 순간 스피드로 극복한 것. 이재도를 막던 수비수는 어쩔 수 없이 파울했고, 이재도는 자유투 라인에서 2개의 슛을 성공했다. 급한 불을 어느 정도 껐다.

이재도는 자신의 수비만 신경 쓰지 않았다. 상대 빅맨의 스크린에 자신의 매치업을 찾지 못했을 경우, 코너에 있는 슈터를 찾아갔다. 비어있는 지역을 빠르게 커버한 것. 이재도의 그런 수비 역량이 소노의 2쿼터 마지막 실점을 막았다. 소노는 57-5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재도는 3쿼터에 이정현과 함께 코트로 들어갔다. 이재도는 이정현과 볼 운반을 책임졌다. 그리고 이정현의 반대편에서 타이페이 마스 수비를 흔들었다.

이재도와 이정현은 서로의 찬스를 살폈다. 볼 핸들러가 분산됐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봐주기도 편했다. 실제로, ‘이재도->이정현’ 혹은 ‘이정현->이재도’으로 이뤄진 찬스가 많았다. 이는 소노에서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

두 선수의 공격 조립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두 선수의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외국 선수의 공격 부담이 가중됐고, 소노의 공격 공간도 좁아졌다. 투 가드의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소노는 3쿼터 종료 2분 전 70-7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재도와 이정현은 ‘수비 활동량’과 ‘수비 센스’를 갖춘 선수. 즉, 수비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탄탄한 수비로 타이페이 마스 공격을 저지했고, 수비 역량을 끌어올린 두 선수는 공격을 영리하게 전개. 79-76으로 소노를 앞서게 했다.

이재도는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이 4쿼터 시작 51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이재도는 코트로 다시 나왔다.

교체 투입된 이재도는 윌리엄스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혹은 림 근처에서 자리 잡는 윌리엄스를 바라봤다. 그리고 이재도는 상대 수비의 파울성 수비에도 3점을 꽂았다. 역전당했던 소노에 주도권을 안겼다. 점수는 83-81. 남은 시간은 9분 15초였다.

하지만 이재도는 경기 종료 7분 11초 전 타이페이 마스 선수의 고의적인 발 걸기에 넘어졌다. 경기가 더 거칠어질 것 같았고,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을 밖으로 보낸 후, 타이페이 마스 코칭스태프에게 마지막 행동을 피드백했다. 경기는 어쨌든 개운치 않게 끝났다.

그렇지만 소노는 연습 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확인했다. 새로운 야전사령관인 이재도도 그 중 하나였다. 이재도가 보여준 연습 경기 퍼포먼스는 확실히 안정적이었고, 이재도와 이정현으로 이뤄진 투 가드 역시 기대감을 안겼다. 이재도가 가세한 소노는 분명 탄탄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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