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커쇼 연봉 2000만 달러→500만 달러 뚝…인센티브 합쳐야 1200만 달러, 관건은 건강이다

[카토커]커쇼 연봉 2000만 달러→500만 달러 뚝…인센티브 합쳐야 1200만 달러, 관건은 건강이다

커뮤팀장 0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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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의 올 시즌 보장 연봉은 5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티브 최대치가 그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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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10년 전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3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한다. 스프링트레이닝 소집일이 임박한 가운데 다저스와 재계약한 연봉 보장액은 500만 달러. 최고 연봉 때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고, 지난해 연봉과 비교해도 4분의 1에 불과하다.

대신 보장액보다 큰 인센티브에 자존심이 달렸다. 이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가면 커쇼의 올해 연봉은 1200만 달러까지 오른다고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커쇼와 다저스의 FA 계약 조건을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7일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단년 계약이지만 2025년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있어 1+1년이고, 커쇼의 의지만 있으면 연장이 가능해 실질적인 2년 계약으로 볼 수 있다. 단 계약 합의가 알려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연봉과 인센티브 등의 내용이 밝혀졌다.

디애슬레틱은 야구계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가 다저스와 2년 1000만 달러가 보장된 계약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마다 보장액 500만 달러에 출전 수당(인센티브)이 붙는다. 이 출전 수당의 조건까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보장액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고액은 2025년 약 12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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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관건은 커쇼의 건강, 그리고 복귀 시점이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관절낭, 관절와상완인대 수술을 받았다. 2023년 시즌 막판 2개월 동안 그를 괴롭혔던 부상과 다시 만나지 않기 위해 선수로서 황혼기인 35살의 나이에 어깨 수술을 결정했다. 커쇼는 이 부상을 안고도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이제 사람들의 질문은 커쇼의 복귀 시점으로 좁혀진다. 커쇼는 9일 메디컬테스트 후 이르면 올해 7월, 늦어도 8월에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은 이제 막 시작됐다. 지난주부터 투구를 시작해 이제 2주째다.

디애슬레틱은 "커쇼가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2024년 연봉을 약 1000만 달러까지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2024년 선발 복귀에 성공하면 2025년 연봉 역시 비슷한 범위가 될 것이고,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돌아)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기회도 생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도 커쇼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 살아있는 전설을 끝까지 예우하기 위해 선수에게 선택권이 있는 1+1년 계약을 제시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최악의 결과로 끝난 것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1회도 다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차라리 부상이었으면 싶을 만큼 처참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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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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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인터뷰에서 다저스에서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는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얘기했다. 그는 "집에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다저스로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난 뒤 모두가 반겨줬다. 비록 부상 중이지만(다저스에) 아직 필요한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번 계약을 두고 "양쪽에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이 잘 풀리면 나와 구단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 "좋은 제안이었다.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다저스의 계약안에 만족스러워했다.

커쇼는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어깨 수술을 하는 결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큰 결정을 내려 본 적이 없다. 나는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과 결흔을 했다. 지금까지 결정을 내릴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몇 가지 선택을 해야 했다. 쉽지 않았다"며 "많은 정보를 수집해보니, 수술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러고 나니 모든 것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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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동료들에게 신망이 절대적인 커쇼는 선수단의 리더로서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편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2년 뒤인 2008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또 앞으로 짧게는 올 시즌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커쇼는 지난 16년 동안 다저스 소속으로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를 기록했다. 2011년과 2013, 2014년 총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사이영상과 MVP 동시 수상으로 자신이 내셔널리그 최고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30대가 된 뒤에도 기량을 유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33경기에서 66승 28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단 최근 네 시즌 동안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저스는 커쇼의 투구 이닝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과 여름에나 복귀한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에 충분한 대안을 쌓아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제임스 팩스턴 등이 다저스에 새로 합류했다. 만약 커쇼가 내년까지 다저스에서 뛰기로 결정한다면 토미존 수술 후 마운드에 돌아올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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