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불펜 보강' 컵스, '지난해 31홀드' 네리스와 1년 120억원 계약 합의
커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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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03:11
FA(자유계약)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던 우완투수 헥터 네리스가 시카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미국 매체 'ESPN' 제프 파산은 28일(한국시간) "컵스가 네리스와 1년 900만 달러(약 120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팀 옵션(900만 달러)이 포함돼 있는데, 네리스가 6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팀 옵션이 선수 옵션으로 전환된다.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네리스는 2015년부터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빅리그 3년 차인 2016년 79경기 80⅓이닝 4승 4패 2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은 네리스는 2017~2019년에는 3년간 6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의 뒷문을 책임졌고, 2021년에는 두 자릿수 홀드 및 세이브로 필라델피아 불펜에 힘을 보탰다.
2021시즌 이후 2년 1700만 달러(선수 옵션 850만 달러 포함)의 조건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네리스는 라이언 프레슬리 등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고, 두 시즌 연속으로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특히 3년 연속 70경기 및 60이닝 소화로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책을 맡았던 네리스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경기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 2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월드시리즈 3경기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2경기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5경기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에서 2년을 보낸 네리스는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올겨울 불펜 보강을 원했던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네리스에 관심을 나타냈다. 해를 넘긴 뒤에도 팀을 찾지 못한 네리스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컵스와 도장을 찍으면서 자신의 행선지를 찾았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당초 네리스는 3년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3승79패(0.51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한 컵스는 올겨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4년 5300만 달러)를 영입하며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했고, 네리스를 영입하기 위해 또 한 번 지갑을 열면서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컵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5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에서 6위였다. 여기에 셋업맨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네리스까지 가세하면서 컵스로선 한층 탄탄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 휴스턴에 이어 컵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네리스가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헥터 네리스 2014~2023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성적
-2014년: 1경기 1이닝 1승 평균자책점 0
-2015년: 32경기 40⅓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9
-2016년: 79경기 80⅓이닝 4승 4패 2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8
-2017년: 74경기 74⅔이닝 4승 5패 4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01
-2018년: 53경기 47⅔이닝 1승 3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
-2019년: 68경기 67⅔이닝 3승 6패 2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93
-2020년: 24경기 21⅔이닝 2승 2패 4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57
-2021년: 74경기 74⅓이닝 4승 7패 11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63
-2022년: 70경기 65⅓이닝 6승 4패 2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
-2023년: 71경기 68⅓이닝 6승 3패 3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