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은퇴 앞둔 추신수, '소고기 30㎏+장어 10㎏+선물 폭탄' 경호·그라운드 키퍼까지 챙겼다

존잘남 [카토커] 은퇴 앞둔 추신수, '소고기 30㎏+장어 10㎏+선물 폭탄' 경호·그라운드 키퍼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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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추신수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구단 임직원에게 전달한 편지. /사진=SSG 랜더스 제공추신수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구단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특식. /사진=SSG 랜더스 제공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42)가 구단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소고기 30㎏, 장어 10㎏ 등 특식에 이어 다양한 선물 폭탄을 선사하면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추신수는 1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입단 후 4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신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야구단 식당에서 저녁 만찬과 선물을 제공했다.

추신수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계자 여러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덕분에 2022년 KBO 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서로 입고 있는 유니폼과 옷은 다르지만, 모두가 구단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 숙여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벤트 대상은 구단 프런트뿐 아니라 응원단, 경호, 그라운드 키퍼 등 다양한 곳에서 힘쓰는 야구단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고기 30㎏, 장어 10㎏ 등 푸짐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한 추신수는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와 본인의 모습이 디자인된 수건, 마스크팩, 샴푸 등의 선물 꾸러미도 함께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시즌 중 이렇게 관계자 모두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함께한 4년 동안 야구에 진심인 모습에 정말 감명받았고, 오늘뿐만 아니라 매년 주위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이어가는 것을 보며 정말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가와 아쉽지만, 은퇴하고도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실 것이라고 믿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추신수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구단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선물. /사진=SSG 랜더스 제공추신수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구단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선물. /사진=SSG 랜더스 제공SSG 직원들이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추신수가 마련한 특식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SSG를 통해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SSG 2년 차에는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자 신생 SSG로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2023년 새해에는 버스 운전원, 라커룸, 세탁, 청소, 선수단 식당,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 보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써준 구단 관계자 55명에게 총 5000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선물로 전달해 화제가 됐다. 경기장 밖에서도 잠실야구장 라커룸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해 끝내 바꿔내면서 KBO리그에 경종을 울렸다. 또한 유소년 및 사회 취약층 등을 위해 3년간 24억 원 이상의 기부를 진행하는 선행으로 귀감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7억 원에 달하던 자신의 연봉을 프로 야구 선수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으로 삭감하고 재계약하면서 2024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2024년 연봉조차 전액 기부 의사를 전달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린 본인의 마지막 스프링캠프에서도 현지 스태프 150명에게 선수들과 같은 300만 원 상당의 멕시코 요리를 직접 준비해 대접했다.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라 불린 선수다운 배려였다. 부산 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국제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의 기록을 남겼다. 텍사스에 입단할 때는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26억 원)로 대형 계약을 따내 2000년대 초반 고등학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박찬호 키즈'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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