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깜짝 금…박태환 이후 13년만

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깜짝 금…박태환 이후 1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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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레이스를 마치고 기록을 확인한 뒤 기뻐하는 김우민. 그는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였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EPA=연합뉴스]

결선 레이스를 마치고 기록을 확인한 뒤 기뻐하는 김우민. 그는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였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EPA=연합뉴스]

김우민(22·강원도청)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7년 멜버른·2011년 상하이 대회의 박태환(3분42초04)에 이어 두 번째다.

김우민은 경기 후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첫 메달이 금메달이라 뜻깊고 뿌듯하다”며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는 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파리올림픽(7월) 레이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우민은 2022년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400m 결선(6위)에 올라 한국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후쿠오카 대회에선 개인 최고기록(3분43초92)을 작성하면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리고 두 달 뒤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00m 금메달 포함,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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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다시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조짐이 좋았다. 예선을 역대 가장 좋은 순위(3위)로 마쳐 3년 연속 결선 스타트라인에 섰다. 결선에선 첫 50m 지점을 2위로 통과한 뒤 100m 지점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여섯 번의 반환점을 가장 먼저 돌았다. 2위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86)과 3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2초96)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무섭게 추격했지만, 앞선 350m에서 벌어진 간격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최고 기록도 7개월 만에 1초21이나 줄였다.

김우민은 13일 남자 자유형 800m와 16일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특히 황선우(20·강원도청)·이호준(22·대구시청)·이유연(23·고양시청)과 함께 출전하는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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