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최형우 빠진 KIA... 나성범의 시간은 올까
2024 KBO리그에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던 KIA가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올시즌 타점 1위에 올랐던 KIA 타선의 대들보 최형우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것이다.
최형우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도중 몸에 공을 맞았다. 이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이후 통증을 참고 뛰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7일 정밀검진을 통해 옆구리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받았다.
부상 치료에만 2주가 필요하고 이후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1군 복귀까지 최소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40대를 넘긴 최형우기 때문에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4주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8월에는 최형우가 빠진 상태에서 타선을 꾸려야 하는 KIA다.
현재 2위 그룹과 5.5경기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KIA라 다소 여유는 있지만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후반기에는 순식간에 간격이 좁혀지기도 한다.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이 약화된 KIA라 언제든 연패에 빠질 수 있다.
▲ KIA 나성범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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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부상 공백을 지우기 위해서는 나성범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KIA가 6년 150억 원이라는 초고액 계약을 통해 나성범을 영입한 이유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해서다.
하지만 계약 2년차 이후 나성범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이 잦은 게 가장 큰 문제다. 영입 첫 해였던 2022시즌에만 풀타임 활약을 보였을 뿐 지난해엔 부상으로 58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시즌 역시 계속된 부상 여파 탓인지 타석에서의 위력도 급감했고 수비 범위도 줄어들고 말았다.
올시즌 타율 0.276 OPS 0.825로 평범한 활약에 그치고 있는 나성범이 예전의 파괴력을 되찾아야만 KIA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날 수 있다. 현재 KIA 타선은 리그 최고 타자로 도약한 김도영이 이끌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와 기록 달성(30-30)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김도영 역시 8월 이후로는 주춤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