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손등 골절’ 베츠 돌아온다, 위기의 다저스 구할 수 있을까
LA 다저스 무키 베츠. 게티이미지
LA다저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한다. 익숙한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베츠가 17일 복귀한다”며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 수비를 할 것”이라며 10일 피츠버그전을 앞두고 밝혔다.
베츠는 지난 6월 17일 캔자스시티전 상대 투수 공에 맞아 왼쪽 손등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두 달 동안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복귀 후 우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보던 포지션이다. 베츠는 다만 다저스 이적 이후 내야수를 주로 봤다.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팀 사정에 따라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외야수가 본업인 베츠에게 유격수 수비까지 많은 걸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베츠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다저스는 유격수 보강을 위해 애를 썼다.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골든글러브 출신 한국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부상 중이던 에드먼도 복귀가 임박했다. 베츠를 우익수로 활용하면서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복귀하면 원래 보던 1번 타자가 아닌 2번 타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베츠가 이탈한 동안 1번으로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가 계속해서 리드 오프를 맡는다.
MLB닷컴은 “1번에 좌타자 오타니, 2번 우타자 베츠, 3번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으로 구성하면 상대 팀이 투수 교체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타율 0.304에 39홈런으로 대활약했고 올 시즌 역시 부상 전까지 72경기에서 타율 0.304에 10홈런을 기록했다.
베츠의 복귀는 최근 부진한 다저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9일까지 2연패 포함 10경기 4승6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위 애리조나와도 불과 3.5경기 차다. 중부지구 1위 밀워키에 밀려 전체 3시드로 밀려날 위기이기도 하다. 3시드로 추락하면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팀과 먼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크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