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월드컵 메음대전 넘었나?' 올림픽 역대급 결승…스페인, 연장 혈투 끝 프랑스 5-3 꺾고 금메달 '40년 만 대기록'

[카토커] '월드컵 메음대전 넘었나?' 올림픽 역대급 결승…스페인, 연장 혈투 끝 프랑스 5-3 꺾고 금메달 '40년 만 대기…

맛돌이김선생 0 62


월드컵 결승전을 뛰어넘을 만한 올림픽 결승전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을 치른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프랑스를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 후보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프랑스는 마이클 올리스, 엔조 미요 등 빅클럽에서 뛰는 인재가 가득했고 와일드카드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장필리프 마테타, 로익 바데 등 선수들을 적절히 배치해 전력이 좋았다. 심지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같이 차출을 거부당한 선수도 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선수층이라 할 만했다.

스페인도 만만찮은 선수단을 보유했다. 페르민 로페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아르나우 테나스 등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고 와일드카드도 아벨 루이스, 세르히오 고메스, 후안 미란다 등 올림픽 연령 제한인 23세보다 1살 많은 선수들로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 11분 스페인이 완벽히 걷어내지 못한 공을 미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테나스가 잘못된 판단으로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결승답게 프랑스가 힘을 내는 듯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이후 제대로 휘몰아쳤다. 전반 18분 알렉스 바에나가 프랑스 수비 사이로 정확히 찔러준 공을 로페스가 곧바로 건드려 방향만 바꿔놨고, 정교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미란다가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건드리자 기욤 레스트 골키퍼가 쳐냈는데 이것이 옆으로 흘렀고, 좋은 위치를 선점한 로페스가 공을 건드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에서 가까운 왼쪽 지역에서 바에나가 수비벽만 넘기는 정교한 프리킥을 구사해 가까운 골문 쪽으로 공을 꽂아넣으며 더욱 달아났다.

그래도 프랑스는 저력이 있었다. 전반 막바지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후반에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골대 불운과 테나스의 선방에 좀처럼 스페인을 공략하지 못하다가 후반 34분 올리스가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프리킥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감각적으로 건드려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막판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스페인 수비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마테타가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페인도 후반 추가시간 6분 베냐트 투리엔테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며 경기를 끝낼 찬스를 놓쳤다.

연장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팀은 스페인이었다. 연장 전반 10분 스페인이 프랑스 수비 사이로 잇달아 패스를 넣어 순식간에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세르히오 카메요가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칩샷을 구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순간 승기는 스페인으로 기울었다. 테나스가 좋은 선방으로 프랑스 공격을 틀어막았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곧바로 전방으로 길게 공을 던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뒤쪽에서부터 달린 카메요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은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황금기가 도래했음을 증명했다. A대표팀은 유로 2024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한 국가가 유로와 올림픽을 모두 정복한 건 1984년 프랑스 이후 40년 만이었다.

사진= 스페인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김희준 기자 juny66@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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