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올해만 3관왕' 서대문구청 박찬숙 감독 "서대문구청의 꽃에서 이제는 스타로"

[카토커] '올해만 3관왕' 서대문구청 박찬숙 감독 "서대문구청의 꽃에서 이제는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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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의 꽃이 우리 팀이다(웃음). 서대문구청 소속으로 여자농구를 석권하면서 구민분들께서도 난리 났다. 경기 때마다 응원을 와주신다. 이제는 꽃에서 스타가 되려고 한다"

지난 5일 제79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하 종별대회)의 막이 내렸다. 

풀리그로 진행된 여자일반부에서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하 서대문구청)이 김천시청(84-67)과 사천시청(62-54), 전남농구협회(88-33)를 차례로 누르고 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서대문구청의 지휘봉을 잡은 박찬숙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며 "대회가 모두 지방에서 열리는데, 항상 시합 전에 (개최지로) 전지훈련을 가서 현장답사를 꼭 한다. 그곳에서 공기도 마셔보고, 트레이닝을 하면 한층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내가 선수 때도 체육관 상태나 음식에 민감했는데, 그런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는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지도자상을 받은 소감으로는 "(내가) 선수 때 안 받아본 상이 없다(웃음). 우리 선수들 덕분에 지도자상도 받는다. 실업연맹 대회에서도 지도자상을 받았는데, 또 주셔서 기쁘게 받았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감독은 "2023년 3월 29일에 창단했다. 예산상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을 창단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구청장님께선 과감하게 (여자농구팀을) 창단해주셨다. 농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어 나도 흔쾌히 합류했다"며 "이성헌 구청장님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다. '이런 분이 농구계에 계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작년엔 성적을 내는 것보다 팀을 꾸리는 데 집중했다. 한두 명을 제외하면 거의 모르는 친구들이었고, 검증된 선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워낙 성실하게 운동한다. 농구를 하고 싶어도 마음껏 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에게 뛸 수 있고,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대문구청은 경북 김천시(4월)와 강원도 태백시(6월)에서 열린 2024 전국 실업농구연맹전에서도 우승한 서대문구청은 종별대회까지 제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남은 대회는 대한체육회가 개최하는 10월 전국체전. 서대문구청은 서울 대표로 출전해 대회 4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올해 목표가 전 대회 우승이었다. 남은 대회(전국체전)에서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 다른 실업팀은 시청 소속이지만, 우리는 구청 소속이다. 다른 팀과는 다른 컬러를 가지려고 한다.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게 중요하다. 항상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줬다. 

한편, 박 감독은 서대문구 주민들에게도 고마움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집도 서대문구로 이사했다.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웃음). 대충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대문구청의 꽃이 우리 팀이다(웃음). 서대문구청 소속으로 여자농구를 석권하면서 구민분들께서도 난리 났다. 경기 때마다 응원을 와주신다. 이제는 꽃에서 스타가 되려고 한다"며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끝으로 박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해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좋은 여건에서 생활하고 운동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구청장님과 (생각이) 같다. 구단주가 관심을 주는 만큼 우리도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한다"며 "나는 영원한 농구인이다. 절대 떠날 수 없다. 연맹에서도 더 많은 일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감독직을 맡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나이 때문에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도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선수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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