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FA 1호 계약하더니 2차 FA는 포기…김성현 SSG 로열티, 3년 6억원 가치 인정받았다

[카토커]FA 1호 계약하더니 2차 FA는 포기…김성현 SSG 로열티, 3년 6억원 가치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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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37)이 다년 계약을 맺었다. 1차 FA 때 1호 계약으로 팀에 남더니 이번에는 2차 FA를 포기하고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SSG를 향한 로열티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SSG는 19일 김성현과 계약기간 3년, 총액 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억원 전액 보장 금액으로 2026년까지 SSG와 계약을 연장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K에 입단한 김성현은 이번 계약으로 21년 원클럽맨을 보장받았다. 

김성현은 당초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면 2차 FA에서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SSG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현은 첫 FA 때도 빠르게 결정했다. 지난 2020년 12월1일 SK와 2+1년 총액 11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021년 2억5000만원, 2022년 2억원, 2023년 1억5000만원, 옵션 3억원) 조건에 사인하며 팀에 남았다. 

당시 FA 자격을 행사한 선수 16명 중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다. 시간을 끌지 않고 FA 개장 3일차에 결정했고, 구단에서도 FA 체결식을 열어주며 예우를 해줬다. 당시 김성현은 “계약 전부터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먼저 협상에 임해주셨고, FA 체결식도 열어주셨다. FA 1호 계약이라는 자부심도 심어주셨다. 처음부터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팀에 충성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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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초 2사 2, 3루 상황 SSG 김성현의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8.27

FA 계약 후 3년간 김성현은 352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4리(849타수 216안타) 9홈런 101타점 101득점 89볼넷 101삼진 출루율 .324 장타율 .333 OPS .657을 기록했다. 빼어난 타격 성적은 아니지만 이 기간 4번의 끝내기 포함 결승타만 14개로 승부처에서 남다른 결정력을 보였다. 수비에서 주 포지션 2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 3루수를 넘나들며 내야 멀티로 활약했다.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존재로 FA 가치를 보여줬다. 어느덧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가 됐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최주환(키움), 최항(롯데)이 빠져나간 SSG 2루에서 김성현의 비중이 커졌다. 최준우(25), 안상현(27) 등 젊은 내야수들과 주전 2루수 경쟁을 하면서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도 한다. 

SSG는 내야 전력으로서 김성현의 가치와 함께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팀 공헌도를 인정해줬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올 겨울 23년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한화)을 2차 드래프트에서 하루아침에 잃어 집중 포화를 맞고, 내부 FA 김민식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들린 SSG로선 구단 분위기를 환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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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2루수 김성현이 1루 주자 박계범을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김성현 역시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 1차 FA 때도 A등급이라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었고, 시장 평가를 기다리는 것보다 원소속팀의 첫 오퍼를 받아들여 최대 11억원 계약을 따냈다. 2차 FA도 보상선수가 붙는 B등급인 데다 나이를 감안하면 시장 가치가 높지 않았다. 이번에 계약한 3년 6억원 이상의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낮았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김성현은 FA 및 다년 계약으로 최대 17억원을 벌고, SSG 원클럽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김성현은 상무에서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23년까지 16시즌 통산 1492경기 모두 SK-SSG에서 뛰며 타율 2할7푼1리(4027타수 1092안타) 44홈런 430타점 523득점 362볼넷 431삼진 출루율 .336 장타율 .353 OPS .689를 기록 중이다. 2012년부터 1군 백업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주전 유격수로 뛰어올랐다. 2루수로 자리를 옮긴 2016년 개인 첫 3할 타율(.319)도 넘겼다. 이후 2루수로서 비중이 갈수록 높아졌지만 유격수, 3루수까지 커버하며 전천후로 SSG 내야를 지키고 있다. 

김성현은 이날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다년 계약을 먼저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오랫동안 함께한 SS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 팀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하시는 만큼 앞으로도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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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없는 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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