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주눅 들지 않고 제 공을 던지자는 마음입니다"…'1R 루키' 퓨처스 루키상 받고 강해져서 돌아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주눅 들지 않고 제 공을 던지자는 마음입니다."
KBO는 지난 5일 "2024 KBO 퓨처스리그 7월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수상자로 투수 부문에 KT 위즈 원상현, 타자 부문에 삼성 라이온즈 김재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입단 1~3년 차 선수 중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를 대상으로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원상현은 7월 4경기(3선발)에 등판해 15이닝 7사사구 21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원상현의 7월 WAR은 0.50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해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전반기 11경기(10선발)에서 2승 5패 43⅔이닝 22사사구 36탈삼진 평균자책점 8.0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원상현은 7월까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원상현은 지난 6일 구단을 통해 "1군에서 첫 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살도 많이 빠지고 개인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이번에 퓨처스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기는 했지만 1군은 또 차원이 다른 곳이다. 1라운더로서 내가 마운드 위에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멘털적으로도 성장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한 번 2군에 다녀오면서 마음가짐 자체가 변했다. 더 자신 있게 상대 타자에 주눅이 들지 않고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는 마음이다"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많이 여쭤보고 배우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원상현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두 차례 구원 등판했다. 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후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