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승률 6할 안 되는 선두, 4할 넘는 최하위…20년 만의 진기록 재현되나

[카토커] 승률 6할 안 되는 선두, 4할 넘는 최하위…20년 만의 진기록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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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압도적으로 강한 팀도, 형편없이 약한 팀도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급 '전력평준화' 시즌이 되고 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이어간 뒤 9일 재개된다.

전반기까지 페넌트레이스 일정은 팀당 80~87경기를 소화했다. 전체 일정의 약 60%가 진행된 셈이다.

주목할 점은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선두 KIA 타이거즈(48승2무33패)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35승46패)의 격차가 13게임밖에 되지 않는다.

KIA는 전반기에 50승도 채우지 못했다. 선발진의 부상 이탈이 많았고 그 여파로 탄탄하던 불펜까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아울러 SSG 랜더스에 3승6패, 롯데 자이언츠에 3승1무7패로 특정 팀에 약한 모습도 보였다.

'핵심 선수' 이정후와 안우진이 전력에서 이탈한 키움은 시즌 전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순위지만, 상대 팀에 한없이 '승리를 퍼주는' 팀은 아니다.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헤이수스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만만치 않고, 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역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팀 간 상대 전적을 봐도 LG 트윈스(7승4패), 삼성 라이온즈(6승5패), 롯데(7승5패), 한화 이글스(5승4패) 등 무려 4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꼴찌라는 의미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꼴찌 키움 히어로즈. /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KIA는 0.593, 키움은 0.432의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이 재현될 수도 있다. 승률 6할이 되지 않는 선두와 승률 4할을 넘기는 꼴찌팀이 동시에 나오는 것이다.

둘 중 한 가지 사례가 나온 적은 매우 많지만, 동시에 나온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2004년엔 현대 유니콘스가 0.586의 승률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최하위였던 롯데는 0.410의 승률을 마크했다. 당시 두 팀 간의 승차는 22게임이었다.

그보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이 있었다. 통합 승률 기준으로 1위였던 MBC 청룡이 0.561, 최하위인 롯데는 0.434를 기록했다. 다만 이 당시엔 전기, 후기로 나누어 시즌이 진행됐기에 현재와는 시즌 운영이 다소 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재는 2004년보다 2개 구단이 많은 다른 10개 구단 체제이고, 1983년과 달리 전후기 구분이 없는 리그라는 점에서 올 시즌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전력이 평준화된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전력평준화는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10개 팀 간 간격이 어느 때보다 촘촘하기에, 선두 싸움부터 포스트시즌 경쟁, 탈꼴찌 다툼까지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이다. 사상 처음으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후반기의 치열한 순위 다툼과 함께 최초의 '1000만 관중'도 바라보고 있다.

프로야구 순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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