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걸 진다고?' 17점 앞서던 샌안토니오, '극장 위닝샷'에 패배
31득점 웸반야마 공-수 양면 분전에도 패배
경기시간 종료 1초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AT&T 센터에서 펼쳐진 2023-24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97-99 역전패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웸반야마가 또 한번 31득점 16리바운드 5도움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뒤를 이어 데빈 바셀이 16득점(4리바운드 4도움)을 꽂아넣으며 승리를 이끌 '뻔'했다.
멤피스에서는 자렌 젝슨 주니어가 28득점 7리바운드 2도움을 올렸으며, 산티 알디마의 더블-더블(15득점 13리바운드 3도움)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고루 10+득점을 올리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1쿼터에서 샌안토니오는 12점차인 30-18로 앞서갔다. 샌안토니오는 새깅을 필두로 한 페인트존 인접 수비 전략을, 멤피스도 동일한 수비를 펼치다 6분 이후 1-1 전략으로 수정된 전략을 들고나왔다.
특히 5득점 3도움을 올린 웸반야마는 쿼터 초반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수비진의 시선이 웸반야마에 쏠린 틈을 타 바셀이 11득점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AP
2쿼터부터는 멤피스의 슛감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3점을 쏘는 족족 림에 꽂혔다.
한때 17점차까지 앞서가던 샌안토니오는 2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44-43으로 단 한 점 앞설 뿐이었다.
결국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멤피스는 역전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도 웸반야마의 블록슛, 앨리웁 레이업 등으로 63-64로 계속 점수를 맞춰갔으나, 3점 라인에서의 포격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4쿼터 막바지에는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멤피스가 97-91로 무난히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그러나 웸반야마가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기적이 일어났다.
웸반야마의 높이를 이용해 프론트코트 디펜스를 펼친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20초 전 97-97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셀-트레 존스의 3점포가 연속해서 작렬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약 10여 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샌안토니오는 자렌 잭슨 주니어에게 통한의 레이업을 헌납했다. 두 명의 수비가 붙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끝내 무릎꿇어야 했다.
승리한 멤피스는 24승(47패)째를, 샌안토니오는 55패(15승)째를 기록하며 각각 13위-1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