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전문] "홍명보-정몽규 결단해야" 박지성 소신발언 "한국 축구 이것밖에 안 됐었나"

[카토커] [전문] "홍명보-정몽규 결단해야" 박지성 소신발언 "한국 축구 이것밖에 안 됐었나�…

맛돌이김선생 0 39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합뉴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영원한 대한민국 캡틴' 박지성(43)이 대한축구협회와 현 한국 축구계에 쓴소리를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건 한국 축구를 배제한 일과 같다"라면서 이상했던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작심 발언을 했다.

박지성은 1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했다. 취재진 질문에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 분야에 있지만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실망스러운 입장이었다.

한국 축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공 이후 체계적인 프로세스 아래에서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톱-다운' 방식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역대급 멤버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지만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 굴욕을 경험했다.

여론에 떠밀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이후엔 더 가관이었다. 3월 A매치를 몇 주 앞둔 시점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고 국내파 감독을 거론했다. 이 시점에 떠오른 인물이 홍명보 감독이다. 이후 부정적 여론과 트럭 시위에 해외파로 선회, 두 번의 임시 감독을 거쳐 지도자를 뽑는 듯 했지만 5개월 이후 결정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합뉴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프로세스는 무너졌고 축구인 '그들 만의 리그'였다. 여론 분위기는 전혀 파악하지 못한채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면 줄곧 외쳤다. 박지성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그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며 아쉬워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모든 신뢰가 무너진 것도 인정했다.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협회에서 일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고,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일하고 싶지 않은 집단이 됐다"라면서 "좋은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도 결국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올바른 시스템이 없다면 제물로 써야하는 상황이 온다"라며 부실했던 전력강화위원회 행정을 고발했던 박주호 상황에 개탄했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박지성은 "나도 한국 축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과 마주하는 상황이 있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한국 축구를 배제한 일이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런 좋은 시기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를 가지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해외파를 생각했던 선수들도 국내파 감독 선임에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협회장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감독 선임 이후 이런 적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협회 규정이 이번 사태를 통해 사라져야 할 것 같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렸을 때가 위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던 박지성은 "홍명보 감독과 이야기 한 건 없다. 회장님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홍명보 감독 사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상황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너무 커서 가늠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의 미디어 인터뷰 일문일답
Q.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인으로서 어떤 심정인가
A. 첫 번째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라는 분야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쨀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축구인으로서 너무 슬픈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Q. 무엇이 가장 마음을 슬프게 했을까
A. 무엇 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슬프다. 한국 축구는 2002 월드컵 이후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다. 나도 역시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축구인들 모두 가슴 아플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것인가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협회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의미있고,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합뉴스



Q.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A. 내부에 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막은 자세히 모른다. 진실은 협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있다. 현재까지 나온 결과로만 봤을 땐 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을 받았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분명히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내부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문제다. 아무런 해결책 없이 현재를 넘어가면 안 된다. 언제 어떻게 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에 대한 답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멈춰서 한국 축구가 끝나는 걸 모두가 바라볼 수는 없다. 결국 사건은 일어났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생각하는 답이 있나
A. 진실이 답이다. 진실을 알아야 해결책을 가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회복의 시작은 진실을 말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당장 사실을 말하더라도 받아들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실에 입각해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 사실에 입각한다고 결과가 좋을 수만은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과정속에서 사람들이 투명함을 지켜보고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쌓아가야 한다.

Q. 박주호의 발언 이후 대한축구협회 대응을 지켜본 생각은 어떤가
A. 회의 기간 내내 (박주호가) 상당히 많은 무력감을 느꼈겠다고 느껴졌다. 본인의 의견이 호의에서 100% 수용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는 무력감은 상당히 컸을 것이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좋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와도, 행정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올바른 시스템이 없다면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 인재들을 제물로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결과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Q. 홍명보 감독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A. 어떤 감독이든 부임했을 때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기대감 속에서 시작을 해도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감독 선임 이후 이런 상황이 있었던 적이 축구계에 있었나 싶을 정도다. 솔직히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걱정이 돈다. 많은 사람이 얘기하듯이 협회의 규정이 이번 계기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대표팀의 위기는 한국 축구의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렸을 때가 진짜 한국 축구의 위기다. 지금은 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우려스럽다.

Q. 홍명보 감독과 연락을 한 적이 있는지
A. 이야기를 나눈 건 ​전혀 없다. 누군가는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줘야 한다. 이대로라면 대표팀에 영향을 미치는 걸 떠나서 유소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면 좋겠다.

Q. 현재 선수들은 어떤 심정일까
A.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얘기는 없다. 너무 큰 일이라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있을지 예상이 된다. 지난 5개월 동안 국내파 감독이 될 거라는 상황이 나왔을 때 좋지 않은 여론과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파 감독 선임을) 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국내파 감독이 선임됐다는 건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모두 결과를 수용하고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Q. 정몽규 협회장에 향한 비판이 거세다
A.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지지지 않았나.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팬들에게도 충격이지만, 협회 안에서도 상당히 큰 충격이지 않을까. 체계를 변화시키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모든 걸 다시 하나하나 쌓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 같다.

Q. 협회장 사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일까
A.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이다. 특별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의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회장 본인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다. 회장이 그만둔다 했을 때 어떤 대안이 있는지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떻게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신뢰를 심어줄지가 우선이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거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Q. 홍명보 감독이 선임을 번복할 여지도 있을까
A.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어떤 결과를 맞을지 모르겠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너무 커서 결과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가늠이 되지 않다.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았다.
 

▲ 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에 불거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함이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던 박지성은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슬픔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인해서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갈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Q. 긴 시간 외국인 감독을 찾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A. 내부자가 아닌 이상 모르는 일이다. 나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기간이 짧았던 것도 아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이렇게 많은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원한 적이 있었나라는 점에서 지켜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다.

Q. 오늘 인터뷰가 길었다. 책임감을 느껴서인가
A. 그렇다. 박지성이라는 전 축구선수가 가지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언론과 마주하고도 아무 말도 안 한다는 건 한국 축구를 아예 배제한다는 것과 같은 일이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Q. 대표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엉망이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미안하다는 것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 줬어야 했다.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 좋은 영향력을 보여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있는 이 시기에 그걸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인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가장 아쉽다고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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