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최지민 없고 트리플J도 고군분투…그래도 KIA에 31세 왼손 다목적 셋업맨 있다, 난자리는 안다
기모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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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15:01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좌완 이준영(31, KIA 타이거즈)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이준영은 1이닝을 소화하기도 하지만,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기용되는 비중이 잦다. 지난 3년간 좌타자 피안타율은 0.222, 0.172, 0.260. 작년에 워낙 좌타자 상대 성적이 좋았고, 올해도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우타자 피안타율이 작년 0.333서 0.267로 떨어졌다.
이준영의 주무기는 좌타자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작년(0.234)과 올해(0.259) 피안타율은 큰 차이는 없다. 단, 포심패스볼 피안타율이 작년 0.063서 올해 0.273으로 크게 상승했다.
패스트볼 평균 140.2km다. 작년 141.2km와 큰 차이가 없다. 많이 던지는 편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에는 실투가 잦았다. 그러나 6월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았다. 6월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팔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1개월간 쉬었지만, 복귀 이후에도 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를 맞지는 않았다.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주춤하긴 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감이 있다. 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패스트볼 위력을 회복했고, 우타자 상대 경쟁력이 좋아지면서 굳이 원포인트로만 기용할 이유가 없다. KIA 불펜은 최지민의 이탈에 의한 공백이 분명히 있다. 왼손 옆구리 듀오 김대유와 곽도규가 분전하지만, 짜임새 측면에서 이준영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불펜이 한창 좋지 않았던 6월에 이준영 없이 최지민이 다소 무리한 측면도 있었다. 이준영의 난자리는 분명히 티 났다. 지금도 마무리 정해영이 없고, 장현식과 전상현이 고생을 많이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준영을 비롯한 나머지 왼손 불펜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원 포인트, 추격조에 필승조를 돕는 역할까지.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이 다른 투수들보다 절대적으로 짧을 뿐, 존재감은 분명한 선수다. 점수를 줄 때도 있고 막아낼 때도 있지만, 쓰임새와 가치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준영은 여전히 KIA 불펜의 약방의 감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