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정관장 신임 주장’ 정효근,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한 이유는?

[카토커] ‘정관장 신임 주장’ 정효근,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한 이유는?

맛돌이김선생 0 34


“농구도 잘하고, 인격체로서도 성장하고 싶다. 간단히 말해, 어른이 되고 싶다”

정효근(200cm, F)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다. 대경정산고 시절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다재다능함’이라는 항목이 어느 정도 탑재됐다.

그래서 정효근은 프로 입성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팀에서도 정효근에게 두 가지 옵션을 부여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하는 스몰포워드와 페인트 존 중심의 파워포워드가 그랬다.

정효근 스스로도 다양한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페인트 존 득점은 물론, 외곽 수비와 3점슛, 2대2 전개 등도 연습했다.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다양한 역할이 자신의 농구 인생에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 5월 FA(자유계약)가 된 정효근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효근과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5억 원(연봉 : 4억 원, 인센티브 : 1억 원)의 조건으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정효근은 발바닥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를 바로 뛰지 못했다. 팀에 힘을 실으려고 했지만, 부상 여파를 잘 떨쳐내지 못했다. 2023~2024 정규리그 49경기 평균 23분 16초를 소화했지만, 경기당 8.7점 4.2리바운드(공격 1.0)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소폭 상승했지만, 득점이 떨어졌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도 1.0개. 3점슛 성공률은 약 29.6%에 불과했다. 2022~2023시즌(경기당 3점슛 1.4개 성공-3점슛 성공률 약 35.2%)보다 하락했다. 게다가 정관장의 성적 또한 8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정효근은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했고, 다들 시즌 초반에 잘했다. 하지만 주축 자원의 부상이 연달아 일어났고, 나도 중간에 다쳤다. 불운했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된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남았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정관장의 2024~2025시즌 전력은 2023~2024시즌과 다르다. 캐디 라렌(204cm, F)과 마이클 영(206cm, F)이 외국 선수로 가세했고, 송창용(191cm, F)과 이원대(182cm, G)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변준형(185cm, G)과 한승희(197cm, F), 주현우(199cm, F)도 군에서 돌아온다.

정효근은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변)준형이와 (한)승희, (주)현우가 복귀한다. 이들이 합류하면, 팀이 큰 힘을 받을 거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선수 구성 변화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 후 “경기 외적으로는 부상을 가장 큰 문제로 여겼다. 반면, 코트 내에서는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수비부터 착실히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부터 조금씩 맞추고 있다. 수비가 된다면, 우리 팀은 더 견고해질 거다”며 ‘수비’를 핵심으로 꼽았다.

계속해 “십자인대를 다치기 전까지, 대표팀 차출 외에는 대부분의 경기를 뛰었다. 그래서 ‘건강’을 자신 있어 했다. 그러나 십자인대를 다친 후, ‘유리몸’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다. 그 딱지를 떼고 싶다. 차기 시즌에는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며 ‘건강’을 또 하나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또, 정효근은 정관장의 주장을 맡았다. 그리고 비시즌 중 결혼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이전보다 다부지게 먹을 수밖에 없다.

정효근은 “아내가 늘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내 편을 들어주기도 하지만, 나를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한다. 내 멘탈을 잘 잡아준다. 아내는 나에게 너무 감사한 동반자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고 있다”며 아내를 먼저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내라는 감사한 사람을 만나는 만큼, 나도 아내에게 걸맞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농구도 잘하고, 인격체로서도 성장하고 싶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야기하기는 쉬운 존재지만, 실제로 거듭나기 어려운 존재. ‘어른’이라는 단어는 정효근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같았다.

사진 = KBL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본문 두 번째 사진)
손동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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