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태국 현장] '33세 333일 발탁, 33세 343일 데뷔' 주민규의 도전은, 누군가의 희망이다

[카토커] [태국 현장] '33세 333일 발탁, 33세 343일 데뷔' 주민규의 도전은, 누군가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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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주민규가 이어가고 있는 도전은 희망 그 자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한국(승점 7, 2승 1무, 9득 1실, +8)은 1위, 태국(승점 4, 1승 1무 1패, 5득 4실, +1)은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입국 바로 다음 날인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황선홍호가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오전에는 각자 개인 시간이 주어졌다. 피로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한 선수도 있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 선수들도 있다. 오후에 진행한 공식 훈련은 숙소와 가까워 교통 체증이 심각한 방콕에서도 문제가 없다.





지난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은 회복조에 포함됐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이재성, 정우영, 조현우 등이 있었다. '33세 333일 만에' 대표팀 발탁, '33세 343일 만에' 대표팀 데뷔를 이뤘던 주민규 역시 회복조에 포함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모두에게 외면됐던 주민규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 황금 계보를 이었던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 선발 배경을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 동안 50골 이상 넣은 선수가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 팬이라면 모두들 박수를 보냈을 데뷔전이었다. 최전방에서 태국을 상대로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2선 손흥민과 정우영 그리고 이재성과 공격진을 구성하고 호흡을 맞췄다. 주민규는 꿈만 같았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부응했다.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다. 지난 경기 주민규는 한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이후 "처음(경기)보다는 두 번째가 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을 안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 경기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좋아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주민규 어깨에는 많은 부담이 있다. 'K리그 득점왕' 타이틀과 '토종 공격수'라는 기대감이 있다. 주민규는 걱정보단 기대, 긴장보단 설렘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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