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시작부터 흔들리는 ‘8월 대반격’,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LG의 ‘여름 나기’

[카토커] 시작부터 흔들리는 ‘8월 대반격’,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LG의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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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왼쪽)과 이호준 코치. 연합뉴스

8월 대반격을 예고했는데, 이제는 선두 추격이 아니라 2위가 위태한 상황까지 왔다. 최근 3연패를 당한 LG가 심상치 않다.

LG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최근 6경기 1승5패라는 참담한 부진에 빠진 LG는 2위는 지켰으나 3위 삼성과는 승차가 없다. 4위 두산에도 2경기 차이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8월을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최종 성적이 갈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학습효과’를 가진 적이 있다. 지난해 LG는 8월 한 달간 13승8패, 승률 0.619의 호성적으로 잘 버텼다. 19승4패, 승률 0.826의 KT가 무시무시한 승률을 기록했으나 초반 벌어진 차이가 꽤 컸던데다 LG도 잘 버티면서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LG는 ‘여름 나기’를 썩 좋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LG 김현수. 정지윤 선임기자

<2023년 6~8월 LG 성적>

2023년 6월 : 15승1무9패(0.625·2위) 타율 0.280(2위) 145득점(1위) 18도루(3위) ERA 3.90(3위) 228.2이닝(1위)

2023년 7월 : 7승7패(0.500·5위) 타율 0.278(3위) 78득점(4위) 18도루(1위) ERA 4.02(6위) 127.2이닝(9위)

2023년 8월 : 13승8패(0.619·2위) 타율 0.272(6위) 113득점(6위) 32도루(1위) ERA 3.96(4위) 188.2이닝(공동 9위)

<2024년 6~8월 LG 성적>

2024년 6월 : 13승12패(0.520·4위) 타율 0.285(5위) 129득점(6위) 29도루(3위) ERA 4.40(2위) 221이닝(6위)

2024년 7월 : 9승8패(0.529·5위) 타율 0.281(4위) 92득점(8위) 20도루(2위) ERA 4.94(5위) 153이닝(10위)

2024년 8월 : 3패(0.000·10위) 타율 0.270(8위) 9득점(10위) 1도루(공동 5위) ERA 6.84(8위) 25이닝(10위)

LG는 지난해 어느 정도 차이는 있긴 했어도 여름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다. 투타에서 고르게 전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염 감독이 강조하는 뛰는 야구도 잘됐다.

하지만 올해 LG의 여름 나기는 지금까지는 실패다. 타선도 지난해보다는 파괴력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고, 특히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같지 않은 위력을 보이던 케이시 켈리가 결국 방출되는 등 선발진의 위력이 급감한 모습이고, 특히 고우석의 이탈과 함께 재편에 들어갔던 LG 불펜도 흔들렸다. LG의 6~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68로 6위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3.03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LG 유영찬. 연합뉴스

무더위는 선수들의 체력을 갉아먹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6일 두산전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결여된 듯한 모습도 나왔다.

1회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를 범한 LG 선발 손주영의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그래도 넘어갈 만 했다. 하지만 2-5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루에서 3루수 구본혁이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더듬으며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돼 무사 1·2루가 됐고, 결국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7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LG는 5회에도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1루수 김범석이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쫓아가 6-7까지 쫓아간 LG는 7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해 다시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대주자로 나간 최승민이 상대 견제에 걸려 허망하게 아웃되면서 흐름이 완벽하게 끊겼고, 이후 LG는 반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아직 8월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에 LG의 여름나기를 완벽한 실패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난해보다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무더위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고, LG도 힘겨운 전쟁을 당분간은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 손주영.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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