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올림픽 첫 금메달, 아본단자 감독도 울었다

[카토커]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올림픽 첫 금메달, 아본단자 감독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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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 순간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 출신의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V-리그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탈리아 리그는 물론 튀르키예와 폴란드 클럽팀을 지휘하기도 했고, 불가리아와 캐나다, 그리스 여자배구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다.

현재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에는 아본단자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제자들도 있다. 그리고 지난 11일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5위였다. 올해 파리에서 올림픽 첫 4강 진출에 이어 결승까지 안착했고, 올림픽 첫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것도 금메달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결승전 승리를 확정지은 이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본 아본단자 감독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더스파이크>와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다같이 봤는데 울었다. 그동안 이탈리아 여자배구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없었다.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또 스타팅으로 나선 6명 중 3명은 내가 가르쳤던 선수들이다. 다네시, 실라, 보세티다. 코칭스태프들도 다 아는 사람들이다”면서 “이탈리아 배구도 많이 발전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배구도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지아니 감독의 프랑스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는 팀 전체가 금메달을 땄다”며 힘줘 말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탈리아 여자배구팀에는 1952년생의 훌리오 벨라스코 감독과 함께 1964년생 마시모 바르볼리니, 1968년생 로렌조 베르나르디 감독이 코치로 대표팀을 도왔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내 생각에는 코치도 감독을 할만한 수준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훌리오나 마시모는 이탈리아에서 배구 성장을 이끈 분이다. 엄청난 스태프 구성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시모와는 올해 일본에서 열린 VNL에서도 봤다. 올림픽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8월에는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까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시즌 대비에 나섰다. 아본단자 감독은 “특히 올해는 뉴페이스들이 많다. 개개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노력했다. 또 호흡을 맞추면서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면서 “새로 온 선수들도 만족스럽다. 아직 배구를 얘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에너지나 태도가 좋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중국에서 온 196cm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에 대해서는 “좋은 미들블로커다. 미들블로커의 경우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더 걸리는 포지션이다. 이를 떠나 태도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뿐만 아니라 타 팀들 역시 선수 구성의 변화가 크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 시즌 강팀들이 많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도 로스터가 좋다. 정관장도 강한 팀이었는데 메가에 이어 부키리치까지 왔다. 현대건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기존의 좋은 선수들이 있다.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도 더 나은 배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면에서 해결하는 부분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끝까지 시도하고, 열심히 노력할테니 팬분들도 인내심을 갖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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