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최소 경기 40-40’ 역대급 시즌 오타니, 그런데 WAR 1위는 다른 선수? MVP 레이스 안끝났다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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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07:31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데뷔 첫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시즌의 80%가 진행되면서 주요 시상식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내셔널리그, 애틀랜타)과 타릭 스쿠발(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가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양대리그 모두 많은 어린 재능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남은 한 달 동안의 결과에 따라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MVP는? 안전벨트를 매라”라며 치열한 양대리그 MVP 레이스를 조명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저지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9.3을 기록하며 양대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그 뒤를 위트 주니어가 WAR 8.8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중이다.
내셔널리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127경기 타율 2할9푼4리(504타수 148안타) 41홈런 94타점 99득점 40도루 OPS .998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WAR을 보면 1위는 놀랍게도 오타니가 아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가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린도어가 WAR 6.5, 오타니는 6.3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WAR의 소수점 이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지와 위트 주니어가 9승 시즌을, 린도어와 오타니가 6승 시즌을 보내면서 어쨌든 지금까지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동점자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라며 MVP 레이스가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개인 통산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하고 있고 위트 주니어는 공수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조금 다르다.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지 못하면서 WAR을 봤을 때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셔널리그는 조금 다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이 있지만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선수는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기 때문이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적은 없다. 그리고 8월에는 평소답지 않게 .198/.258/.519를 기록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40홈런-40도루가 MVP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에 앞서 5명의 선수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지만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1988년 호세 칸세코(당시 오클랜드, 42홈런-40도루)와 역대 최초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41홈런-73도루)를 제외한 나머지 3명(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은 모두 MVP 투표 상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가장 유력한 선수로 보인다. 그는 40홈런-40도루 시즌(그리고 단연 최고의 타자)을 보내고 있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가 발목 부상을 당했으며 엘리 데라크루스(신시내티)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중이라서 수준급 유격수라고 투표권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오타니와 린도어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분석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오타니가 공격력(오타니 +52득점, 린도어 +27득점)이 훨씬 뛰어나지만 린도어가 빼어난 유격수이고 오타니는 수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서 린도어가 훨씬 가치(린도어 +15득점, 오타니 -14득점)가 높아 WAR로 보면 밸런스가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에는 다크호스가 있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가 129경기 타율 3할7리(485타수 149안타) 37홈런 94타점 80득점 OPS .964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수나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MVP 레이스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타자 트리플 크라운은 12번 나왔고 MVP 투표가 없었던 1922년 로저스 혼스비를 제외한 11번의 타자 트리플 크라운 시즌 중에 그 해 MVP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투수에게 밀렸던 1933년 척 클라인(23승 평균자책점 1.66으로 2관왕을 차지한 칼 허벨이 수상)과 1934년 루 게릭(30승 195탈삼진으로 2관왕을 차지한 디지 딘이 수상), 그리고 기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테드 윌리엄스(1942년, 1947년) 뿐이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만약 올해도 MVP를 수상한다면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대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에서 내셔널리그 MVP, 1966년 볼티모어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만약 오타니가 올해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린도어와 치열한 MVP 레이스를 벌이는 가운데 다크호스 마르셀까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을 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데뷔 첫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시즌의 80%가 진행되면서 주요 시상식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내셔널리그, 애틀랜타)과 타릭 스쿠발(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가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양대리그 모두 많은 어린 재능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남은 한 달 동안의 결과에 따라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MVP는? 안전벨트를 매라”라며 치열한 양대리그 MVP 레이스를 조명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저지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9.3을 기록하며 양대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그 뒤를 위트 주니어가 WAR 8.8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중이다.
내셔널리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127경기 타율 2할9푼4리(504타수 148안타) 41홈런 94타점 99득점 40도루 OPS .998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WAR을 보면 1위는 놀랍게도 오타니가 아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가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린도어가 WAR 6.5, 오타니는 6.3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WAR의 소수점 이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지와 위트 주니어가 9승 시즌을, 린도어와 오타니가 6승 시즌을 보내면서 어쨌든 지금까지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동점자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라며 MVP 레이스가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개인 통산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하고 있고 위트 주니어는 공수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조금 다르다.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지 못하면서 WAR을 봤을 때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셔널리그는 조금 다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이 있지만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선수는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기 때문이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적은 없다. 그리고 8월에는 평소답지 않게 .198/.258/.519를 기록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40홈런-40도루가 MVP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에 앞서 5명의 선수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지만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1988년 호세 칸세코(당시 오클랜드, 42홈런-40도루)와 역대 최초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41홈런-73도루)를 제외한 나머지 3명(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은 모두 MVP 투표 상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가장 유력한 선수로 보인다. 그는 40홈런-40도루 시즌(그리고 단연 최고의 타자)을 보내고 있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가 발목 부상을 당했으며 엘리 데라크루스(신시내티)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중이라서 수준급 유격수라고 투표권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오타니와 린도어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분석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오타니가 공격력(오타니 +52득점, 린도어 +27득점)이 훨씬 뛰어나지만 린도어가 빼어난 유격수이고 오타니는 수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서 린도어가 훨씬 가치(린도어 +15득점, 오타니 -14득점)가 높아 WAR로 보면 밸런스가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에는 다크호스가 있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가 129경기 타율 3할7리(485타수 149안타) 37홈런 94타점 80득점 OPS .964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수나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MVP 레이스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타자 트리플 크라운은 12번 나왔고 MVP 투표가 없었던 1922년 로저스 혼스비를 제외한 11번의 타자 트리플 크라운 시즌 중에 그 해 MVP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투수에게 밀렸던 1933년 척 클라인(23승 평균자책점 1.66으로 2관왕을 차지한 칼 허벨이 수상)과 1934년 루 게릭(30승 195탈삼진으로 2관왕을 차지한 디지 딘이 수상), 그리고 기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테드 윌리엄스(1942년, 1947년) 뿐이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만약 올해도 MVP를 수상한다면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대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에서 내셔널리그 MVP, 1966년 볼티모어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만약 오타니가 올해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린도어와 치열한 MVP 레이스를 벌이는 가운데 다크호스 마르셀까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을 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