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를 구사하는 니콜로바.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베트남 대표팀에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닌빈 스포츠컴플렉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VTV(베트남텔레비전)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홈코트의 베트남 국가대표팀에 2-3(25-18, 22-25, 25-16, 23-25, 8-15)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와 베트남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선 한국도로공사가 조 2위, 베트남이 조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새 외국인선수 니콜로바가 30점을 뿜어내며 분전했고, 강소휘가 17점, 배유나가 15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뒷심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베트남은 탄 투이가 이번 대회에 빠진 가운데 빅 티우엔이 32점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티 누 퀸이 14점, 응우엔 티 칭이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 강소휘(OH), 2 김세빈(MB), 3 니콜로바(OP), 4 유니(OH), 5 배유나(MB), 6 이윤정(S), 리베로 임명옥을 선발로 코트에 출전시켰다. 전날 필리핀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이었다.

1세트 16-16까지 도로공사가 먼저 앞서가면 베트남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후 힘을 낸 쪽은 도로공사였다. 배유나가 중앙에서 득점하자, 니콜로바는 후위에서 날아올라 추가점을 냈고, 이윤정은 서브 득점으로 힘을 냈다.

상대 공격 범실과 네트 터치로 23-18로 앞선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두 차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도로공사 제공]

2세트. 도로공사는 초반 4-10까지 리드 당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김현정이 코트에 투입됐고, 곧바로 블로킹 득점이 나왔다. 이윤정의 두 차례 서브에이스와 니콜로바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1-11 동점을 만든 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니콜로바, 배유나, 유니의 공격이 모두 차단당하며 다시 13-16으로 리드 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유니의 왼쪽 강타를 시작으로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과 중앙 속공, 김현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20-21까지 압박했지만 이어진 이윤정의 서브가 아웃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세트는 베트남이 따냈다.

3세트. 4-4에서 배유나의 상대 범실과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6-4로 앞섰다. 이후 니콜로바의 서브 타임이 이어졌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시키며 5연속 서브 득점으로 11-4를 전광판에 새겼다. 강소휘는 왼손을 뻗어 블로킹 득점으로 화답했다.

18-9에서 도로공사는 김세인과 전새얀을 투입하며 스몰 라인업으로 전환하며 호흡을 가다듬었고, 문정원의 오른쪽 강타와 페인트 득점, 김현정의 이동공격, 김세인의 왼쪽 득점으로 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가장 치열했던 4세트. 7-7에서 김현정의 속공, 니콜로바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2점을 앞섰다. 배유나는 상대 코트 빈공간을 찌르며 15-12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베트남은 빅 티우엔을 앞세워 득점했고, 김현정의 속공과 김세인의 왼쪽 공격을 차단하며 역전했다. 이윤정의 2단 페인트도 막혔다.

16-20까지 밀린 도로공사는 교체 투입된 이예은의 서브 득점, 니콜로바와 강소휘의 강타로 21-21 동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21-24로 세트포인트에 몰렸다.

도로공사는 끝까지 추격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와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23-24까지 압박했지만 빅 티우엔의 페인트 득점으로 세트는 마무리 됐다.

마지막 5세트. 7-7까지는 팽팽한 전개였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의 서브가 네트를 때렸고, 니콜로바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혔다. 리시브도 흔들렸다. 결국 연속 실점하며 8-15로 경기를 마쳤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2연승을 내달리며 조 1위를 기록중인 카자흐스탄과 26일 오후 9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