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006년생 신예' 윤도영, 대전 최하위 탈출 이끌다

[카토커] '2006년생 신예' 윤도영, 대전 최하위 탈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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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29라운드] 대전 2-0 광주대전하나시티즌이 광주FC를 물리치고 5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승 2무의 상승세에 힘입은 대전은 승점 31을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 9위까지 뛰어올랐다. 광주(승점 37)는 2연패에 빠지며 7위에 위치했다.
 

▲ 윤도영 2006년생 대전의 신예 윤도영이 광주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도영,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 결승골

대전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사-김준범이 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최건주-이순민-밥신-윤도영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수비는 이상민-안톤-김현우-이정택이 이뤘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광주는 4-4-2로 나섰다. 이건희-최경록이 투톱에 섰고, 미드필드는 문민서-정지훈-정호연-아사니로 구성됐다. 수비는 이민기-허율-변준수-김진호,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대전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광주를 괴롭혔다. 이러한 작전이 50초만에 성공을 거뒀다. 김경민 골키퍼를 향한 압박을 통해 마사가 공을 탈취했다. 이후 윤도영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윤도영의 K리그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윤도영은 전반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6분에도 마사의 스루 패스에 이은 윤도영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반해 광주는 후방에서 원활한 빌드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은 상대 진영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유지하며 여러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40분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윤도영이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부상 악재에 직면했다. 전반 42분 허율이 부상을 당하면서 안영규와 교체됐다. 이정효 감독은 문민서, 정지훈 대신 이희균, 오후성을 넣으며 전반에만 3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대전은 전반 43분 최건주, 45분 김준범의 연속 슈팅으로 광주를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전반은 대전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광주는 후반 들어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광주의 세밀한 공격이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후반에는 난타전이었다. 후반 1분 오후성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5분 최건주, 10분 윤도영의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저지됐다. 후반 12분 광주의 역습 상황에서 마지막 최경록의 슈팅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준범, 최건주, 윤도영 대신 구텍, 김인균, 김승대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0분 김인균의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에게 막혔고, 1분 뒤에는 최경록의 슈팅을 이창근이 선방했다. 두 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대전은 광주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이창근 골키퍼 덕분에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7분 광주는 결정적인 빅찬스 미스를 맞았다. 오른쪽에서 아사니가 띄어준 크로스를 이건희가 프리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의해 좌절하고 말았다. 후반 29분 정지용, 33분 아사니의 연속 슈팅도 전부 이창근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끈끈하게 버텨낸 대전은 결국 후반 34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창근 골키퍼에서 시작된 패스가 김인균에게 전달됐다. 김인균은 엄청난 속도로 수비수를 제친 뒤 김경민 골키퍼와 맞섰다. 이어 침착한 왼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종료 직전 오재석을 투입해 걸어잠그기에 나섰고, 결국 2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을 획득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 교체 이후 상승세

대전은 올 시즌 이민성 감독 체제 아래 ACL 진출을 목표로 선언했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전은 올 여름 폭풍 영입을 통해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불태우며 후반기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수원FC전에서 마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7경기 무승을 끊은 것이 터닝포인트였다. 이후 인천을 2-1로 제압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김천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로 마감하며 투지를 보였다. 4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던 대전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광주를 만났다.

황선홍 감독은 라인을 끌어올리는 전방 압박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통하는 이정효 감독과의 전술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또, 2006년생 윤도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윤도영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윤도영은 대전의 미래로 불린다. 올해 초 구단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울산과의 14라운드에서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대전 역사상 최연소 프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그리고 데뷔 2경기 만에 대구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결국 윤도영은 정식 프로계약을 맺으며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강원의 신예 양민혁과 같은 길을 걸으며 주목받고 있다.

7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한 대전은 최하위 뿐만 아니라 강등권 탈출에 성공하며, 잔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대전보다 아래 있는 인천, 전북, 대구와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다. 과연 대전이 살얼음판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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