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24억 유격수, 1회 실책만 없었더라면...아쉬운 수비 만큼 아쉬운 1사 만루 '포수 땅볼'

[스포츠] 124억 유격수, 1회 실책만 없었더라면...아쉬운 수비 만큼 아쉬운 1사 만루 '포수 땅볼'

카토커매니저 0 51

LG 오지환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데자뷔였다. 1회 유격수의 실책→실점. 그런데 4일 SSG 유격수가 1회 실책으로 실점했다면, 5일은 LG 유격수가 1회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는 1회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측 선상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정준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LG 선발 최원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에레디아를 1루수 땅볼, 한유섬을 유격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주자는 3루에 있었다.

최원태는 고명준을 땅볼 타구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타구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잡았다. 1루로 송구했으나 세이프.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했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실점을 하고 2사 1루가 됐다. 최원태는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2루에서 이지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오지환의 실책으로 최원태는 1회 10개의 공을 더 던졌고, 안줘도 될 2점을 추가 실점했다. 

SSG는 4회 추가점을 뽑았다. 또 오지환의 아쉬운 송구가 있었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측 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최원태는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박지환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 안상현의 땅볼 타구는 투수 글러브에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됐다. 오지환이 달려나와 잘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약간 옆으로 빗나갔다. 1루수 오스틴이 다리를 쭉 뻗어 포구는 했는데, 그만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오지환이라서 송구에 아쉬움이 있었다. 

최원태는 2사 1,3루에서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SSG가 4-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4회말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5회는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타구를 상대 유격수 안상현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거기까지였다.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지환은 타석에서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하지 못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무사 1루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5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은 체크 스윙으로 멈췄는데, 배트에 공이 맞아 포수 앞에서 바운드됐다.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밟고 포구해 3루주자가 자동 포스아웃됐다. 이후 오스틴의 타구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는 SSG가 4-2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 오지환의 1회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2실점이 승부를 가른 셈이다. LG는 이날 패배로 2위 삼성에 승차 4경기로 멀어졌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전 4연패를 끊고 올 시즌 LG전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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