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IA 타자들 콘택트 능력 참 좋더라" 4⅓이닝 6실점 패전, 김태형 감독은 외려 박수 보냈다 …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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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19:03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10실점 중 8실점,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숫자 너머 선수의 모습을 봤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가 시즌 전적 59승4무67패로 7위, 5연패에 빠진 한화가 60승2무69패로 8위에 자리해 있다.
전날 롯데는 KIA에 0-10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진욱이 4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은 "자기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체력은 괜찮은 거 같은데, 어제 경기를 보니까 KIA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참 좋더라. 진욱이는 그래도 어제 본인 피칭을 했다"며 "(KIA 타자들이) 유인구에도 잘 안 속고, 실투를 안 놓치고 잘 때리더라"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은 또 "박준우 마음에 들더라"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2024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입단한 신인 박준우는 지난 7일 데뷔 첫 1군으로 콜업됐고, 8일 문학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2일 KIA를 상대로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템포가 마음에 들더라. 씩씩하게 던졌다. 2군에서보다 2~3km/h가 더 나오던데, 도망가고 이런 게 없고 본인의 투구를 잘했다"며 "눈여겨 보진 않았고 선발로 꾸준히 던지고 있다는 보고만 받았다. 사실 막판에 1군에 올라와 중요한 상황을 맡길 건 아니지 않나. 1군에서 어떤지, 배짱이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마운드에서 괜찮았다. 앞으로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취재진이 김태형 감독에게 에스파 카리나의 시구 지도를 하고, 올스타전에서 카리나 분장을 했던 선수라고 얘기하니 김태형 감독은 별안간 "더블헤더라 (카리나) 난 보지도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6월 9일 카리나 시구 당시 롯데는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를 치렀고, 1차전이 늦게 끝나며 카리나 시구도 불발될 위기였다 간신히 성사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준비로 카리나를 만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내 어쩌다 박준우가 시구 지도를 맡았는지 물었다. 구단 관계자가 '원래 팬이었다고 한다. 카리나 시구 지도는 얘기하지 않고 깜짝 이벤트 식으로 사직으로 불렀다' 설명하니, 김태형 감독은 "나도 팬이다. 나는 왜 깜짝 이벤트 없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