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3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했다. 불붙은 대포에서 연일 장타가 터지고 있다.

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56호 홈런을 때려냈다. 0-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상대선발 우완 투수 딘 크레머의 6구째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그대로 통타했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77.7㎞/h에 비거리는 124m.

저지는 3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기 직전까지 16연속경기 무홈런으로 침묵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60홈런을 내다볼 정도의 기세였지만, 이달 들어 급격한 타격 부진에 빠진 것.

올해 가장 먼저 50홈런을 돌파하며, ML 전체 홈런왕을 예약한줄 알았던 저지가 53호에서 주춤하자 오타니가 무섭게 추격하며 53홈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저지는 22일 대포(54호)를 재가동했고 2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도 홈런포(55호)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25일 볼티모어전에서도 홈런(56호)을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저지는 시즌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저지의 홈런신기록 경신은 쉽지 않은 잔여경기 수다. 그러나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139타점을 적립하며 시즌 140타점 달성이 눈앞이다.

140타점은 2009년 프린스 필더(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15년 만에 나오게 되는 기록이다.

한편 저지와 오타니의 홈런격차는 3개, 잔여경기를 고려하면 저지가 우세하다. 그러나 기세를 고려하면 몰아치기에 능한 오타니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