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가초 이종경이 말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가초 이종경이 말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우유소녀제티 0 2



"난사와 실책 등이 마이너스라고 보면, 스틸과 수비, 득점 등은 팀에 플러스가 된다. 나는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 연가초는 제1회 청양고추·구기자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예선 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A조 2위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8일 열린 천안 봉서초와의 12강 결선에서도 53-19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한 상황. 

6학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이종경(160cm, G)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종경은 예선 두 번째 경기였던 광주 우산초와의 경기에서 32분 동안 18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다음 경기였던 송천초와의 경기에서도 스틸만 7개를 걷어내는 등 집중력을 앞세워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연가초 임혜영 코치는 "이타성이 높은 선수다. 어시스트의 가치를 알고 즐기며,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끄는 주장이다"라고 칭찬하며 "공격력을 지닌 만큼, 자신의 득점을 확보하면서 어시스트를 즐긴다면 조직력의 스포츠인 농구에 표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종경은 "이번 청양대회가 1회라 떨리기도 했는데, 팀원들이 토닥이면서 잘할 수 있다고 해줘서 긴장이 풀렸다. 특히, 조 2위 결정전 때는 초반에 미스가 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다른 친구들이 잘해줬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돌파와 킥 아웃 패스가 잘됐다. 팀원들이 잘 넣어줘서 어시스트도 늘었다. 스틸은 상대의 속공 찬스를 끊을 때 많이 했는데, 코치님께서 수비가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잘 가르쳐 주신 덕분이다. 평소에 실전 같은 연습을 많이 해서 실제 경기 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경기력의 공을 지도자와 팀원들에게 돌렸다. 

4형제 중 셋째인 이종경. 그의 작은 형은 명지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종욱(184cm, G/F)이다. 농구의 시작 역시 다섯 살 터울인 형의 영향이 컸다고. 

이종경은 "처음엔 농구를 싫어했다. 어린이집 다닐 때, 맨날 끝나자마자 형을 데리러 가는 게 귀찮았다. 그러다가 2학년 때 농구를 한 번 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형들이 패스하는 것과 패턴 맞추는 걸 보고 '농구는 조직력이구나'라고 느꼈다. 그 조직력과 협동에 감동했다"라며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취미로 접한 거라 장난을 많이 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고, 전국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내가 잘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팀 4학년에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 그때 벽을 느껴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다. 

"농구 자체가 어려운 스포츠다. 6학년이 되면서 달리기가 빨라지고, 힘도 더 생겼지만 아직 패턴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한 이종경. 

그는 "코치님께서 경기 중에 내 슛 찬스 좀 보라고 하신다. 픽앤롤 상황도 상세하게 말씀해주시고, 존 수비할 땐 내 자리가 아닌 곳까지 가지 말라고도 하신다"라며 평소 지도자에게 듣는 조언을 알렸다. 

롤 모델을 묻는 말엔 주저 없이 자신의 형 '이종욱'을 언급했다. 

이종경은 "슛도 제대로 안 날아가던 어릴 때부터 형과 농구를 했다. 형이 쏘는 걸 보고 '저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형의 경기를 보면서 돌파와 파이팅 넘치는 자세를 배우려고 했다. 형은 수비상을 받은 적도 있다. 형이랑 같이 농구할 때 형이 빡세게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수비 기술과 스텝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같이 농구하는 게 너무 즐겁다"며 형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마치고 형이 '쫄(졸)지 마'라고 했다. 내가 약팀과 할 때는 잘하는데, 강팀을 만나면 원래 하던 만큼의 플레이가 안 나온다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며 형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를 소개했다. 

끝으로 이종경은 "난사와 실책 등이 마이너스라고 보면, 스틸과 수비, 득점 등은 팀에 플러스가 된다. 나는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길게 보면, 프로 선수가 되어 어시스트상과 수비상도 받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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