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격 코치 출신 사령탑도 인정한 고교 홈런왕, “구자욱 선배 긴장하게 만들겠다”
삼성 함수호 /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대구 상원고(교장 유진권) 야구부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함수호, 키움 여동욱, NC 이세민, 한화 이동영 등 4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 출신 김승관 상원고 감독은 “학교와 총동창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애정 덕분이다. 유진권 교장 선생님과 총동창회 박대병 전 회장님과 배선봉 현 회장님 그리고 대상야구사랑회(DBL) 양일환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구 상원고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크다. 김승관 감독은 “4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 있기 마련이다. 미지명 선수들이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승관 감독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 선수 가운데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청소년 대표 출신 외야수 함수호에 대해 “타격 메커니즘이 아주 뛰어나다. 고교 야구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부드러운 스윙을 바탕으로 파워도 굉장히 좋다.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낮은 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재능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또 “프로 무대에 어느 만큼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기존 삼성 외야수들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코너 외야수로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로서 삼성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가 아닐까 싶다. 삼성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을 ‘루키스 데이’로 정하고 신인 선수들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초청했다. 선수단 상견례에 나선 함수호는 “구자욱 선배님을 긴장하게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