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당 버디 4.13개’ 시즌 2승 바라보는 윤이나
드라이버 비거리 3위-그린 적중률 1위 등 고른 활약
공격 플레이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과 좋은 궁합윤이나. ⓒ KLPGA[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압도적인 드라이버 비거리와 높은 그린 적중률로 ‘버디 폭격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윤이나(21, 하이트진로)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10일부터 나흘간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CC에서 개최되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기존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대회다.
지난해에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묘미가 제대로 살아난 대표적인 대회다. 지난해 드라이버 비거리 1위에 올랐던 ‘루키’ 방신실은 대회 기간 내내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했고 2위를 9점 차로 따돌리며 시즌 2승째를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자면 역시나 윤이나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하반기 첫 대회였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복귀 후 첫 승을 따낸 윤이나는 이후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5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압도적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윤이나. ⓒ KLPGA윤이나의 플레이 스타일 또한 변형 스테이블포드과 매우 잘 맞는다.
윤이나는 현재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53.42야드(약 231.72m)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평균 타수에서 70.04타로 전체 1위, 그린 적중률 또한 78.46%로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즉, 누구보다 멀리치고 그린 위에 공을 잘 떨구면서 가장 적게 치는 선수가 윤이나라 할 수 있다.
또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점수를 추가할 수 있는 지름길인 버디 부문에서도 압도적이다. 윤이나의 라운드당 버디 개수는 4.13개로 이 부문 2위인 박현경(3.94개)을 크게 앞서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현경을 2점 차로 압박하고 있다.
만약 자신의 강점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이번 대회서 우승에 이른다면 사실상 독주체제를 이어나가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를 모두 거머쥐는 ‘3관왕’의 위치에도 이를 수 있다.
우승을 향한 윤이나의 힘찬 걸음은 오전 11시 5분 1번홀에서부터 볼 수 있다. 윤이나는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와 함께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