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LA 다저스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선발 등판 순서가 조정됐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2선발'로 시작했던 야마모토는 미국 본토에서는 '3선발'로 마운드에 올라갑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 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 선발은 그대로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지만, 2선발 자리에는 바비 밀러가 들어갑니다.

스포츠넷 LA는 "로버츠 감독이 글래스노우, 밀러, 야마모토, 개빈 스톤, 제임스 팩스턴으로 1∼5선발을 정하고 시즌을 출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 2천500만 달러(약 4천375억 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MLB 데뷔전인 샌디에이고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패전을 떠안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야마모토는 "패배에 책임을 느끼지만, 시즌은 길다. 지금부터 열심히 던져서 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되면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도 연기됐습니다.

야마모토가 계속해서 2선발 자리를 지켰다면, 다음 달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습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맞대결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안방인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3연전입니다.

다저스가 추후 선발 순서를 조정하지 않는다면, 야마모토가 5월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는 출격할 수 있습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각각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만났습니다.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프리미어12에서는 한 차례 삼진을 당했고, 도쿄 올림픽에서는 3타수 2안타로 설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