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클리블랜드, ‘대타’ 프라이 활약 앞세워 디트로이트에 5-4 역전승···ALDS 최종 5차전으로
역전 투런홈런을 친 데이빗 프라이. 디트로이트 | AP연합뉴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기사 회생의 역전 홈런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클리블랜드는 1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ALDS 4차전에서 5-4로 이겼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13일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뉴욕 양키스-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승자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그러다 2-2로 팽팽히 맞선 6회말 디트로이트가 먼저 점수를 내며 클리블랜드에 암운이 드리웠다. 2사 1·2루에서 디트로이트 웬실 페레스가 클리블랜드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3-2 리드를 잡았다.
9회초 스퀴즈 번트를 하는 데이빗 프라이. 디트로이트 | AP연합뉴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의 집중력은 경기 막판 살아났다. 7회초 2사 2루 기회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대타로 나선 데이빗 프라이가 볼카운트 2B-2S에서 디트로이트의 보 브리에스케의 6구째 97.5마일(약 156.9㎞)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이매뉴얼 클라이제를 조기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프라이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1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1사 3루에서 제이스 영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