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불펜화' LG, 2년 연속 KS 진출위해 작전 바꿨다…'준PO 5명 9이닝' 진짜 불펜의 시간이 온다

'선발의 불펜화' LG, 2년 연속 KS 진출위해 작전 바꿨다…'준PO 5명 9이닝' 진짜 불펜의 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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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유영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선발의 불펜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역대 6번째, 외국인 투수 최초 준플레이오프 5경기 개근 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구원 등판으로만 7⅓이닝을 책임졌다. 필승조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면 2경기 이상 등판한 구원투수가 없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준플레이오프와 다른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LG는 1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1차전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2차전과 3차전에는 손주영과 디트릭 엔스가 나설 예정이다. 등판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가 2, 3차전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다. 손주영이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불펜에 남는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한 명 뿐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몫이 엄청났다. LG의 준플레이오프 수비이닝은 46⅔이닝인데 정규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투수들의 투구 이닝은 20%도 안 되는 9이닝에 불과하다.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투구 이닝으로 줄 세우면 임찬규가 1위다. 임찬규는 2경기에서 11⅓이닝으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일 2차전에서 5⅓이닝을 던지고 11일 5차전에서 6이닝을 책임졌다. 5일 1차전과 9일 4차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했던 엔스가 8⅔이닝으로 임찬규 뒤를 잇는다.

그리고 '선발이지만 불펜이었던' 투수들이 등장한다. 손주영이 2경기, 에르난데스가 5경기에서 각각 7⅓이닝을 던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열심히 뛸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워했다.

순수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수는 3경기 4이닝을 투구한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최원태보다 4개의 아웃카운트를 더 잡았다. 유영찬 3경기 2⅓이닝이 그 다음이고, 나머지 투수들은 3차전에만 등판했다. 백승현 함덕주가 각각 1경기 1이닝, 정우영이 1경기 ⅔이닝을 던졌다.

#LG 준플레이오프 '순수 불펜투수' 투구 이닝

김진성 3경기 4이닝
유영찬 3경기 2.1이닝
백승현 1경기 1이닝
정우영 1경기 ⅔이닝
함덕주 1경기 1이닝

▲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 ⓒ곽혜미 기자


5차전은 상징성 있는 경기였다. LG는 사실상 선발투수로만 경기를 시작하고 끝냈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7회 무사 1, 2루까지 6이닝을 책임진 뒤 손주영이 2이닝, 에르난데스가 1이닝을 막았다. 보직을 기준으로 보면 선발투수에 이어 선발투수가 나와 경기를 끝낸 셈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손주영이 선발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불펜투수들의 몫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정상적인 선발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중간 활용이 바빠질 것이다. 김진성, 유영찬, 엘리(에르난데스), 함덕주, 백승현을 등 중심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엘리는 피로도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로만 쓸 것이다. 대신 진성이와 영찬이가 2이닝씩 갈 확률이 크다. 이 선수들이 좋으면 2이닝씩 끌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원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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