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높이 좋더라...어떤 배구 하려는지 느껴져"[미디어데이]

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높이 좋더라...어떤 배구 하려는지 느껴져"[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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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어느 팀의 기세가 매섭다고 생각하나?"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다."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V-리그 2024-25시즌. 남녀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커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여자부는 특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의 근소 우위가 예상되면서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시선이 많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현대건설은 집토끼 단속을 통한 현상 유지를 택했고, 이를 제외한 6개 구단은 적극적인 영입으로 스쿼드 강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각 팀 전력이 깻잎 한 장 차로 좁혀졌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전 세터 김다인도 이를 견제하는 눈치다. 지난 16일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그는 "이번 시즌 누가 1등할지 감이 안 온다. 꼴찌도 모르겠다. 컵대회 때도 예측이 다 빗나갔다"며 "지난 시즌보다 우승 경쟁이 힘들 거 같다. 왜냐면 다들 전력이 평준화가 됐기 때문이다. 모든 팀이 다 견제된다. 한 번씩 경기를 해 보니 쉽게 볼 팀이 한 팀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다인은 페퍼저축은행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 2023-24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 얼굴을 대거 영입해 선수단을 확실히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와 아시아쿼터 선수 장 위(등록명 장위) 등을 데려와 높이에 힘을 줬고, 중앙 활용에 능한 세터 이원정을 함께 품으며 퍼즐을 맞췄다. 국가대표 리베로 한다혜도 이번 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김다인은 "페퍼와 연습경기를 했을 때 (이)원정이와 자비치의 호흡이 정말 좋더라. 또 페퍼가 높이가 되게 좋아져서 제 입장에서는 특히 껄끄럽다. 제가 세트한 공이 상대 블로킹에 한두 번 막히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페퍼저축은행을 콕 집었다.

또 김다인은 페퍼저축은행과 더불어 GS칼텍스도 조심해야 할 팀이라고 알렸다. 그는 "GS가 조직적으로 잘 변한 거 같다. 어떤 배구를 하고 싶은지 느껴진다"면서 "GS칼텍스에는 실바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있고, 타점이 좋은 와일러가 많은 코스를 공략한다. 팀 전체적으로 가끔 리시브가 안 돼도 연결을 정확하게 해서 다시 찬스를 가져온다. 기본에 충실하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시즌 GS의 높이가 낮은 지 저는 잘 모르겠다. 특히 사이드 높이는 오히려 전보다 훨씬 높아진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 모두가 "여자부는 깻잎 한 장 차이"라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 등도 "(누가 챔프전에 오를지) 모두가 평준화돼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다인은 이 같은 난국을 헤쳐나갈 돌파구로 '초심'과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지키는 입장이라고 생각 안 한다. 다시 0에서 시작이다. 지난 시즌에 80점에서 끝났다고 이번 시즌도 거기서 시작하는 게 아니다"면서 "차근차근 잘 쌓아가다 보면 우승이라는 결과도 따라올 거다.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다인은 "이번 시즌 팀이 '빠른 배구'를 하려고 한다. 대표팀에서도 계속 해왔던 거라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중요한 건 한두 개가 어긋나다 보면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러면 오히려 악효과가 날 수 있다"며 "공격수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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