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멈춰 섰던 출루머신 LG 홍창기…다시 '부릉부릉'

가을만 되면 멈춰 섰던 출루머신 LG 홍창기…다시 '부릉부릉'

올인원 1 18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붙박이 1번 타자 홍창기(30)는 KBO리그에서 가장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최근 2년 연속 정규시즌 출루율 1위를 차지할 만큼 공을 잘 본다.

2023년 홍창기의 출루율은 0.412, 올해는 0.410이었다.

두 타석당 한 번꼴로 출루한 셈이다.

그러나 홍창기의 '경기 시력'은 가을이 되면 흐릿해지곤 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홍창기의 포스트시즌(PS) 타율은 0.175(57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올해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홍창기는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준PO 5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했지만, 출루율은 0.292에 그쳤다.

올해 정규시즌 출루율보다 1할 이상이 떨어졌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5일 PO 2차전에선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기엔 힘이 부족했다.

팀은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홍창기의 가을 징크스는 올해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홍창기는 5회에 천금 같은 타점을 기록했다.

LG는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 번트,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는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직구를 강하게 때렸고, 공은 좌측으로 높게 떴다.

공은 잡혔지만, 3루 주자 박동원이 태그업에 성공해 홈을 밟았다.

이날 양 팀 통틀어 나온 유일한 득점이었다.

홍창기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LG는 1-0으로 신승해 승부를 PO 4차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홍창기는 팀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PO 3차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PO 3차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홍창기는 자신감을 되찾은 듯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0-0 균형은 계속됐다.



Comments

1 Comments
다섯가지자 10.18 09:04  
홍창기 잘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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