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이 돌아온다' 사령탑 자진 사퇴한 KB손보, 홈 개막전 축포로 반등할까
나경복. KB손해보험
사령탑이 돌연 사퇴한 뒤 치른 개막전은 씁쓸한 패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군만마'가 돌아오는 만큼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1일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삼성화재와의 2024-2025시즌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결정된 사안인 만큼 팀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면서 이번 시즌을 아쉽게 출발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졌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나경복과 3년 최대 24억 원(연봉 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후 군 입대한 나경복은 지난 23일 전역했다. 아직 실전 감각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몸 관리를 했다고 한다. 마틴 대행도 나경복의 복귀전을 예고했다.
KB손해보험은 25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홈 개막전인 만큼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도 드러난 이 문제는 나경복이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컵대회를 소화한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는 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가 돌아온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황택의는 11월 7일 전역한다. KB손해보험은 이때부터 비로소 완전체가 된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중원은 이미 확실하게 보강해 둔 상태다. 전현직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상하와 차영석이 합류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여기에 황택의 복귀 전까지 활약할 세터 이현승이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수습할 필요가 있다. KB손해보험이 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