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맨유" 경질된 텐 하흐, 전용기 타고 네덜란드 복귀 현장 포착...후임은 아모림 유력 "개…
모찌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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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14:30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경질 직후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후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텐 하흐 감독은 월요일 아침 맨유의 캐링턴 훌련장에서 잠시 미팅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의 맨유 감독 커리어는 끝났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사진 속 텐 하흐 감독은 전용기 앞에서 직원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맨유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근 성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추락했으며, 이에 맨유는 텐 하흐 감독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맨유 수뇌부는 만장일치로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모든 구단 수뇌부의 뜻이 같았다. 그만큼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당분간 텐 하흐 감독의 빈 자리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코치가 메울 전망이다.
네덜란드 국적의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에서의 성과 덕분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강호인 아약스를 이끌고 눈에 띄는 업적을 많이 달성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려놓았다. 당시 아약스는 UCL 4강급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프랭키 더 용,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젊은 재능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결국 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맨유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첫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맨유는 UCL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한 조가 됐는데 최하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맨유 팬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분노했고, 수뇌부 역시 경질을 고려했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은 놀라운 반전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에 경질은 보류됐고, 맨유는 지난 여름 조슈아 지르크지,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영입하며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 펼쳐진 경기 결과들을 확인한 뒤, 경질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에 펼쳐진 브렌트포드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어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1-1 무승부를 거두더니 지난 27일에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결국 맨유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됐다.
한편 영국 매체 'BBC' 등 공신력 높은 여러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후벤 아모림 감독이 낙점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9일 "텐 하흐가 경질된 후 아모림 감독이 맨유행에 열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이 도착하기 전까지 반 니스텔루이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르팅과 맨유는 현재 아모림 감독 영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바이아웃인 1,000만 유로(약 149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꾸준히 성공을 거뒀으며,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이다. 맨유는 빠르게 아모림 감독을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앙 플라텐버그 기자 역시 "아모림 감독과 맨유 간의 개인 합의가 완료됐다. 몇 가지 세부 사항이 남았지만 완전한 합의에 문제가 없다. 두 클럽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 감독은 선수 시절 자국 리그의 강호인 벤피카에서 활약했다. 이어 2018년 카사 피아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2019년에는 브라가를 지휘했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