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퀸'의 무게는 무거운 법...강소휘가 살아나야 도로공사도 일어선다 [MHN이슈]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강소휘가 살아나야 한국도로공사도 일어설 수 있다.
도로공사는 31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에 5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3, 20-25, 31-29, 23-25, 13-15)로 패배했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졌으나, 이날 5세트까지 가면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겨냈다. 그러나 3세트를 듀스와 듀스를 오가며 접전 끝에 가져온 상황에서 4세트와 5세트를 이어 내준 것이 아쉬웠다.
강소휘의 반전이 필요하다. 강소휘는 올 시즌 전 한국도로공사로 FA 이적하면서 V리그 여자부 '연봉 퀸'에 올라섰다. 도로공사와의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4억 원으로 역대 여자부 FA 최고액인 연간 8억 원(기본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을 받는다.
물론 '연봉 퀸' 부담의 무게는 무거운 법이다. 강소휘 역시 증명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페퍼저축은행 전에서 10득점(공격 성공률 42.86%), 26일 IBK기업은행 전에서는 7득점(공격 성공률 20%)으로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 전을 앞두고 헤어스타일을 단발로 바꾸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변화를 일궈낸 강소휘는 13득점을 올리며 직전 경기들보다 좋은 공격 생산을 해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건 공격 성공률이다. 26.2%에 그치면서 여전히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사령탑 역시 강소휘에게 더 큰 기대를 하면서도 부담감'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소휘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소휘가 스스로 페이스를 찾기 위해서 자신감을 빨리 회복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려 있다. 이 상황에서 강소휘 역할이 중요하다. 확실한 건 강소휘가 살아나야 도로공사 역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3일 홈구장인 김천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관장과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3경기에서는 1승 2패로 도로공사가 정관장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