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다음 리시브 효율 2위’ 세르비아 국대, 적이 되어 김천에 온다…24억 투자하고도 개막 패패패, 친정 도로공사 울릴까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적이 되어 김천에 왔다.
부키리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일원으로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부키리치에게 김천실내체육관은 익숙한 체육관이다. 지난 시즌 홈구장으로 뛰었던 곳이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 소속으로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935점 공격 성공률 41.85%로 맹활약했다.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8위, 서브 10위에 자리했다. 2023년 11월 7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는 트리플크라운(후위 3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을 작성하기도 했다.
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그러나 도로공사와 재계약에 실패한 부키리치는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정관장 지명을 받으며 V-리그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관장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17살 이후 처음으로 리시브를 받으며 공격을 하고 있다.
비시즌 때 만났던 부키리치는 “도로공사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를 번갈아 뛰었기에 자리는 문제가 없다. 공격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리시브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동료들의 도움과 함께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었다.
모두의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시즌 초반이지만 3경기에 나와 61점 공격 성공률 43.97% 리시브 효율은 43.33%다. 흥국생명 김연경(48.84%)에 이어 리시브 효율 2위.
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표승주는 “천재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기대 이상이다. 너무 잘한다. 난 리시브 훈련을 해도 해도 어렵다. 그런데 부키리치가 하는 걸 보면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잘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리시브를 오랜만에 하는 선수다.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시키고 보면 모든 운동을 다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부키리치를 적으로 만나는 도로공사는 갈 길이 바쁘다. 개막 3연패 늪에 빠져 있다. 페퍼저축은행전 0-3 완패, IBK기업은행전 1-3 패배에 이어 직전 현대건설전에서는 2-3으로 패했다.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24억을 투자하고 데려온 강소휘가 아직까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경기 30점 공격 성공률 27.96%를 기록 중이다. 리시브 효율은 42%로 리시브는 안정적이지만 공격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방출한 상황에서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강소휘를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강소휘. 사진=KOVO 제공적이 되어 김천에 온 부키리치가 친정에 패배를 안길까. 아니면 도로공사가 홈에서 시즌 첫 승 축포를 쏘아 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