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엄상백, 전상현 구위 떨어져 제외”
류중일 감독(앞줄 가운데)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7일 고척돔에서 단체 촬영을 했다. 한국은 2024 WBSC 프리미어 12 예선 B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으로 8일 출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할 한국 대표 선수 28명이 결정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까지 대표팀에서 훈련했던 34명 중 엄상백(KT), 전상현(KIA), 김시훈(NC), 조민석(국군체육부대·이상 투수)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등 6명이 탈락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선발 투수 자원인 엄상백이 빠졌다. 류중일 감독은 7일 고척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기 전 “어제 상무전을 끝내고 (최종 명단을) 결정했다. 특히 아쉬운 선수는 엄상백과 전상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상백은 컨디션이 덜 올라온 느낌이다. 원래 엄상백을 ‘1+1(선발 투수 뒤에 붙이는 2번째 투수)’로 생각했는데,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중간 투수들도 2,3이닝 투구가 가능하다고 해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상현에 대해선 “포스트시즌에 많이 던지는 바람에 구위가 현재 중간 투수들보다 떨어진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선발진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KT), 임찬규(LG)만 남았다. 이들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러야 한다. 류 감독은 “일단 4선발 체제로 나선다. 선발진이 약한 느낌인 반면 중간 투수들은 각 팀 마무리가 많다 보니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첫날 대만전에 나오는 선수가 (마지막) 호주전에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는 작년 12월 기준 WBSC 랭킹 상위 12위까지 출전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A조(멕시코·미국·베네수엘라·네덜란드·파나마·푸에르토리코) 경기는 멕시코에서 9일(현지시각)에 개막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에서 13일부터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대결한다.
류 감독은 “결국 (방망이로) 쳐야 한다. 상대 팀 에이스가 나올 때 얼마나 점수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타자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괜찮다. 매 게임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각 조 상위 1·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투수=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정해영 곽도규 최지민(이상 KIA) 임찬규 유영찬(이상 LG)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포수=박동원(LG) 김형준(NC)
내야수=문보경 신민재(이상 LG)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김도영(KIA) 박성한(SSG) 나승엽(롯데) 송성문(키움)
외야수=홍창기(LG) 최원준(KIA) 윤동희(롯데) 이주형(키움)